추억과 정성이 담긴 물건을 새롭게 바꿔 가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여 주는 삶의 지혜
아름다운 담요가 단추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하던 유대인 민담이 《나의 특별한 담요》에서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로 따뜻하게 전해진다. 재단사인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정성껏 만든 담요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모습을 바꿔 가는데……. 할아버지가 정성을 담아 만든 선물을 소중히 여기는 손자의 고운 마음과 그러한 손자의 마음을 한결같이 지켜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뭉클하고 지혜롭다. 마지막 장에서 담요는 찾아볼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며 물건은 낡지만 그에 담긴 소중한 마음과 추억은 예술로 승화되어 영원히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래되고 낡다고 버리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새롭게 바꿔 쓰는 지혜도 전한다.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도 함께하기가 어려운 요즘, 지구 환경과 자원 재활용에 관심이 높은 요즘, 더욱 필요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