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튀고 싶은 날
저자 장세정
출판사 열린어린이(오픈키드
출판일 2018-11-16
정가 10,000원
ISBN 9791156761013
수량
시인의 말 동시라는 이 노래를 4

제1부. 빵 터지는 저녁
안 통해 10 빵 터지는 저녁 12 이놈의 인기 14 튀고 싶은 날 15 티격태격 16
1학년 서율이의 공공연한 비밀 17 완전 범죄 18 앙큼한 쥐 한 마리 20 이 사람은 22 옆구리 안 터져요 24 뽀뽀를 부탁해 26 신호 28 부탁할게 30 액정 깨진 날 32

제2부. 대나무야
스밈 36 공벌레 1 38 공벌레 2 39 대나무야 40 공벌레 3 42 방울토마토 43
초롱아귀 44 주먹 한 방 46 놀자 놀자 47 자전거 48 흔들리는 웃음 49
때가 왔대 50 연밥 52 김 54

제3부. 푸딩 같은 초딩
올챙이 문장 부호 58 오렌지 60 수리수리 척척 수리 61 돌놈 62 사이다 63
푸딩 64 사라지는 건 66 가글링 67 살구나무 68 팽이 70 줌 72 타박타박 74
야옹 75 밥알은 가락을 타고 76 식구 77 눈 맞은 홍시 78 호미 80

제4부. 뭐 어떠냐고
너랑 나랑 84 사랑은 몸살 86 다짐 87 바다 눈 88 뭐 어떠냐고 90 퇴원 91 숲 92
울음 공장 94 지구의 울음 95 모피 코트 96 꼬리 치기 98 낯선 집 100 코발트 102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초딩! 괜찮아, 힘내! 이중현_동시인 104
상상력과 재치가 더해진 말놀이 안에
아이들과 자연의 모습이 잘 버무려진 시


생김새는 똑같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여럿인 말을 두고 동음이의어라고 합니다. 마치 매일매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일상을 펼쳐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어딘가 많이 닮은 듯합니다. 장세정 동시인은 이런 동음이의어를 활용하거나 비슷한 말소리를 활용하는 말놀이 등을 동시에 선보이며, 『튀고 싶은 날』 안에 무한한 상상력과 재치를 더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장세정 동시인의 동시를 읽다보면, 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펼쳐지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자연과도 기쁘게 교감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버스에서 막춤 내기를 합니다. 누가 더 막 추는지 대결을 하다 보니 잠시 부끄러움은 잊었나 봅니다. 신 나게 한바탕 추고 나니 그제야 버스 안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버스에서 뛰어내려 튑니다. 막춤을 추고 완벽하게 튄 날, 더 멀리 튀어야만 했던 것이지요. 표제작 「튀고 싶은 날」에 담긴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어디까지 재빠르게 튀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말썽만 피우는 아이들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이들은 숙제, 친구, 꿈, 짝사랑 등 여러 고민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민하느라 마음이 흔들거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은 마치 「푸딩」 같습니다. 뚜껑이 열리면 확 쏟아질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 다시 말랑말랑한 푸딩처럼 우리 아이들은 푸딩 같은 초딩입니다.

그러다가 비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곁에서 천천히 이파리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를 만납니다. 팽이채로 치지 않아도 잘만 돌아가는 달팽이지요. 아이들은 톡톡 건드리며 장난을 치고,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가 다시 내려놓습니다. 달팽이는 그렇게 다시 지구를 돌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느릿느릿 아주 잘 도는 달, 팽이이기도 하지요. 「팽이」 시에는 달팽이를 바라보는 장세정 동시인의 재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