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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름 배꼽 (열린어린이 동시집 14
저자 유하정
출판사 열린어린이(오픈키드
출판일 2019-12-04
정가 11,000원
ISBN 97911567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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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4

제1부. 살짝 봐 줄래?

풍등 12 사춘기 도마뱀 14 앗 뜨거 15 줄무늬 발바닥 지붕 16 발톱 깎는 날 17
마시멜로 18 침대 천문대 22 빙빙 24 빨대 속에 누가 사나 봐 26 풀피리 28 구름 배꼽 30
파란 돌 34 걸어가는 까치 36 비눗방울 놀이 38

제2부. 마녀의 우산 안에는 뭔가 있어

내가 꽃이래 42 내 이름은 오렌지 쟈스민 44 그래도요 45 신발아, 품는 게 뭘까 46
운동화 사막 47 후르르 포르르 48 볼링 공의 외침 50 고민 자랑 대회 51
마녀의 우산 안에 뭔가 있어 54 달팽이 56 맞춰 봐 57 누구나 브로콜리 58
빛나는 발레리나 59 장난감 구두 60

제3부. 핸드폰엔 물고기가 백 마리쯤 살았대

핸드폰엔 물고기가 백 마리쯤 살았대 64 도마뱀을 닮은 도희 66 꿀비 67
고장 나도 괜찮아 68 우리 집 행복 나무 70 부러우면 지는 거다 71 어떤 세상 72
그게 아닌데 74 민트색 리본을 묶었다 풀면 76 악몽 꾸던 날 78 은방울 꽃 80
빼때기 82 고양이 니체 85

제4부. 별이 무덤에 날개를 달아 줄까?

은행나무에게 88 친구를 찾습니다 90 공벌레에게 하는 부탁 91 거위 두 마리 92
코끼리 소나무 94 모기 책 96 지빠귀가 우는 이유 98 공벌레 눈곱을 닦는 법 102
우산 안의 봄 104 1등 로봇 106 슈퍼 문 108 열두 개의 손가락 110 별이 무덤 112
기우뚱 114 줄다리기 116 빛 117

어린이와 함께 읽는 시 해설 두근두근 사춘기 동시, 살짝 봐 줄래? 김은영_동시인 120
포근한 구름처럼 따스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시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

우리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삶을 살아갑니다. 매일 같이 살을 맞대며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들부터 같은 교실에서 나란히 책상을 두고 앉아서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동네의 이웃들, 더 나아가 우리 곁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까지, 우리는 수많은 것들과 함께합니다. 유하정 시인은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것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애정을 가득 담아 그 예쁜 마음을 전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노란 우산을 촤악 펼치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초코머핀이 가득 그려진 이 노란 우산은 먼 곳에서 일하는 아빠가 선물해 준 것이지요. 일 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아빠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아이는 우산을 펼쳐 꿀꿀하면서도 달콤한 비를 맞습니다. 「꿀비」 속 아이는 아빠의 선물을 통해 그리움을 해소합니다. 작고 사소한 물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이 아이에게 잘 전해집니다. 전학 간 친구의 선물에서 친구의 빈자리를 느끼기도 합니다. 「민트색 리본을 묶었다 풀면」 속 아이는 친구가 전해 준 작은 필통을 바라보며 전학 간 친구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속에 친구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담아 놓습니다. 필통에 달린 민트색 리본을 묶었다 풀며 그 말들이 언젠가 친구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떠나간 친구의 선물을 바라보며 그 빈자리와 미안함, 그리움을 느끼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모습을 찬찬히 다시 보여 줍니다. 아주 특별한 가게에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길거리에 우산을 펴서 가게를 열고, 우산을 접어서 가게를 닫습니다. 그 작은 가게 안에는 쑥, 미나리, 돌나물, 혼자 종일 벗겨 놓은 도라지 등 다양한 채소들이 있지요. 소박하지만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우산 안의 봄」처럼 따뜻한 채소입니다. 5연에 우산 모양으로 배치 된 채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