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고행의 이유는
첫째 날, 재의 수요일 | 광야로 나가다·13
둘째 날, 목요일 | 빵의 가치를 깨닫다·15
셋째 날, 금요일 | 배고프면 먹어야 한다·18
넷째 날, 토요일 | 사람들이 모이다·22
다섯째 날, 월요일 | 만나를 얻고 잃은 것·25
여섯째 날, 화요일 | 만나와 ‘그 말’·29
일곱째 날, 수요일 | 신과 맺은 약속·32
여덟째 날, 목요일 | 나누는 이적·35
아홉째 날, 금요일 | 권력의 유혹 앞에 서다·39
열째 날, 토요일 | 사람들에게 돌아오다·43
열한째 날, 월요일 | 새로운 세상·48
열두째 날, 화요일 | 하늘의 왕국·53
열셋째 날, 수요일 | 삶이 극도로 팍팍해진 그때·57
2장 나는 누구인가
열넷째 날, 목요일 | 이 땅의 권력에 초연하다·63
열다섯째 날, 금요일 | 그의 탄생·68
열여섯째 날, 토요일 | 나는 누구인가·74
열일곱째 날, 월요일 | 마리아의 결단·79
열여덟째 날, 화요일 | 마리아의 고백·83
열아홉째 날, 수요일 | 믿음은 결단의 노력이다·87
스무째 날, 목요일 | 나일 수 없는 나·91
스물한째 날, 금요일 | 빵을 거부한 까닭·96
스물두째 날, 토요일 |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101
스물셋째 날, 월요일 | 부자 청년의 고민·106
스물넷째 날, 화요일 | 삭개오의 결단·112
스물다섯째 날, 수요일 | 거짓말·117
스물여섯째 날, 목요일 | 자유의 가치·123
3장 죽음의 이야기가 아닌
스물일곱째 날, 금요일 | 베드로·131
스물여덟째 날, 토요일 | 거대한 서사·136
스물아홉째 날, 월요일 | 말로 지은 새로운 세상·142
서른째 날, 화요일 | 제자들·148
서른한째 날, 수요일 | 이 순간도 그는 고독하다·153
서른두째 날, 목요일 | 유다·158
서른셋째 날, 금요일 | 돈궤에 뻗친 손들·162
서른넷째 날, 토요일 | 잔인한 상상·167
서른다섯째 날, 월요일 | 겟세마네·172
서른여섯째 날,
오늘의 나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그의 죽음 앞에 서다!
사순절, 재의 수요일부터 성토요일까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의식의 전환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가 했던 말의 실천보다는 끝없는 탐욕을 부리며 순간순간의 유혹에 빠져 이기적인 기존의 가치관을 고수하는 삶은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없다.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놓아버림으로써 비로서 삶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다음은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준 상처나 지은 죄의 죄책감을 털어버리거나 죄로 얼룩진 자신을 정화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선함을 실천한다면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신의 어린양으로서 우리의 죄를 짊어진 예수를 되새김으로써 오늘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과거의 나를 죽인다. 세속적 탐심으로 얼룩진 나 자신을 죽이는 시간을 통해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성찰하고 오늘의 나를 죽인다. 새롭게 태어나는 또 다른 나를 마주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