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연필 하나 (양장
저자 알랭 알버그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출판일 2020-08-10
정가 13,000원
ISBN 9788934990840
수량
새하얀 도화지에 슥슥 그림을 채워 나가듯이,
연필 한 자루가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

여기 아주 심심한 연필 한 자루가 있다. 어느 날 견딜 수 없이 지루해진 연필은 조금씩 몸을 움직이더니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한다. 연필이 그린 그림들은 하나둘씩 살아 움직이고,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이름을 지어 달라고 연필에게 아우성친다. 생명을 얻어 살아난 사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살아가는데 빈 그림처럼 고요했던 세상은 곧 많은 색으로 꽉 찬 유화처럼 시끌벅적하지만 생생한 소음으로 가득 찬다.
진지하고 장엄한 시작, 예상치 못한 이야기 전개, 엉뚱하고 재미있는 주인공들,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 바로 『연필 하나』이다. 이 그림책은 기존 그림책들이 주로 소재와 주제로 다루었던 가족 사랑과 우애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첫 장면부터 어린이 독자들을, 혹은 어른이 된 독자들을 끝이 보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끌고 간다. 그러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에 창작의 불씨를 살며시 놓아둔다. 너희들도 연필 하나처럼 너희만의 세상을 마음껏 만들어 보라고 속삭이면서. 그 뿐만이 아니다. 연필 하나가 그린 사람들과 동물, 혹은 사물들은 생명을 얻은 후에 자신들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곧 남과 다른 정체성을 갖는 것을 뜻하기에 이들에게는 무척 중요한 문제이다. 사물과 동물들의 불만에 짜증이 난 지우개가 무턱대로 지워 나가는, 아슬아슬한 위기가 있었지만 연필 하나는 결국 재미있고 개성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낸다.
이 그림책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 주고 상상력을 펼쳐 보이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연필 하나는 무언가를 만들 때 자유롭게 꿈꾸는 마음과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솔직하게 감정과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워 버릴 수 있는 대담함, 그리고 다시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