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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 근대 주택 실내 재현의 과정과 그 살림살이들의 내력
저자 최지혜
출판사 혜화1117
출판일 2021-04-05
정가 18,000원
ISBN 9791191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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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딜쿠샤 실내 재현의 전과 후

● 전사前史 ● 딜쿠샤 1923 ● 역사의 한복판 ● 경성, 문화주택 그리고 서양인의 집 ● 길잡이, 사진과 기록 ● 호박목걸이 ● 재현의 시점 ● 불행 ● 세입자 ● 희망 ● 테일러상회 ● 사람들 ● 어제의 딜쿠샤 ● 공간의 언어 ● 벽난로 ● 가문의 상징 ● 거울 ● 은제 컵 ● 벽난로 위 소품들 ● 난로 ● 화로 ● 의자들 ● 테이블과 테이블 보 ● 경매 ● 궤 ● 삼층장 ● 접이식 탁자 ● 캐비닛 ● 닛코보리 탁자 ● 주칠반 ● 자수 병풍 ● 전등 ● 램프와 램프 받침대 ● 은촛대 ● 초상화 ● 풍경화 ● 우산꽂이 ● 할아버지 시계 ● 선택과 배제 ● 종 ● 놋그릇 ● 찻주전자 ● 생강병 ● 패브릭
약 100여 년 전에 지은 살림집의 문이 다시 열린 것의 의미,
딜쿠샤, 근대 건축 실내 재현의 중요한 이정표,
공공의 건물에서 개인 살림집으로, 외관만이 아닌 내부까지로
근대 건축 복원의 의미 있는 영역 확장의 상징!
딜쿠샤의 문이 다시 열린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단지 오래전 건물 한 채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만 한 걸까. 결코 그렇지 않다. 딜쿠샤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새롭게 시작하는 근대 건물 실내 재현의 중요한 이정표다.
건축물의 복원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까지는 주로 건물의 외관을 되살리는 것을 뜻했다. 그 건물의 원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훼손, 손실된 것을 회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대상이 되는 건물 또한 주로 공공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건물의 외관에만 한정하는 것으로 과연 그 건물의 온전한 모습을 복원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복원의 대상은 반드시 공공의 영역에서만 찾아야 하는 걸까?
건물의 외관 복원만으로는 그 건물이 세워진 그때 그 시대의 진정한 풍경을 드러낼 수 없다. 공간이란 무릇 그 안에 머문 이들의 삶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근대의 건축은 공공과 함께 민간에 함께 유입되었으니 근대 건축의 복원 범위는 이제 한결 더 확장되어야 한다. 개인의 살림집이야말로 건물 복원을 통해 후대가 알고 싶어하는 그 시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집은 곧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물론 일상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따라서 오래전 집을 복원한다는 것은 건축물만이 아닌 실내 재현까지 아울러야 마땅하다. 건축물이 다 못 전하는 그 시대 일상을 한결 가깝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시발점에 선 의미 있는 건축물이자 서양인 가족의 살림집이었던 딜쿠샤의 복원은 이러한 물음과 필요를 향한 정확한 답이다. 즉, 그간 간과해온 근대 건물의 실내 재현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선두에 딜쿠샤가 서 있다.

『딜쿠샤, 경성 살던 서양인의 옛집』,
근대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