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동화작가 김향이의 창작동화집!
새끼를 보고 싶어 하는 개순이의 모정과,, 그런 개순이를 도우려는 은미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김향이 작가의 동화집 『무녀리네 엄마 개순이』에는 이 이야기 외에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새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할미새」 이야기, 목수 일을 하는 아버지의 꿈과 행복에 대한 「아버지의 꿈」 이야기, 서울 사는 세기와 동생 순기가 시골에 사는 친구 낭근이를 찾아가 함께 지내는 「산과 들과 강이 키우는 아이」 이야기 등 세 편의 창작동화가 더 실려 있습니다.
「할미새」는 추석날 꽉 막힌 성묘길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억하는 내용으로 할머니가 뜨개질한 옷이 제일 입기 싫어서 할머니 몰래 뜨개바늘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들켜서 혼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어릴 적 전쟁통에 한글을 미처 배우지 못해서 글자 모르는 설움이 배고픔보다 더 견딜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줌싸개 친구 속옷을 빨아 주고 밤마다 한글과 구구셈을 배웠고 돌아가실 때까지 천자문을 공부했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회상과 함께 성묘를 할 때 나타난 새를 할머니로 생각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운 할머니… 「할미새」는 살아계시든 돌아가셨든 누구나 할머니 생각이 나게 합니다.
「아버지의 꿈」은 경복궁 복원 목수일을 하는 아빠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도시락을 전하러 간 딸 은애는 아빠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옛 것의 소중함도 깨우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산과 들과 강이 키우는 아이」 는 시골 친구집에 놀러가 벌어지는 아이들의 재미있는 시골생활 이야기로 따듯하고 정감 있는 에피소드로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