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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원의 쓸모 : 흙 묻은 손이 마음을 어루만지다
저자 수 스튜어트 스미스
출판사 (주윌북
출판일 2021-03-20
정가 16,800원
ISBN 979115581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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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1. 마음을 가꾸는 식물
2. 녹색 자연과 인간 본성
3. 씨앗과 자신감
4. 안전한 녹색 공간
5. 도시 식물
6. 뿌리
7. 플라워 파워
8. 평등한 정원
9. 전쟁과 원예
10. 인생의 마지막 계절
11. 가든 타임
12. 자연의 처방전
13. 다시, 정원으로

감사의 글

참고문헌
손과 몸을 사용하면 정신은 자유로워진다
식물을 가꾸는 일은 근본적으로 손을 사용하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 《비밀의 화원》 속 어둡고 부정적이었던 주인공 메리가 정원에서 땀을 흘리고, 방치된 곳을 변화시키면서 몸과 마음이 바뀌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변화를 주고,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손과 몸으로 일하며 자유로워지는 것은 신경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어떤 일에 몰두했을 때 ‘자신을 잊어버리는’ 느낌을 자주 말한다. 이런 몰입 상태에는 전전두엽 피질 활동이 둔화되는, 즉 일시적 전두엽 활동 감소가 일어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를 덜 감시한다. 이것이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과거에 집착하거나 과도한 자기검열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정원 가꾸기는 야외 활동과 몰입 활동이 결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식물, 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주어 우리의 마음을 천천히 치유한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

정신의학, 신경과학, 심리학을 가로지르는 지적 여정
이 책은 식물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단순히 ‘식물이 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를 넘어선다. 식물이 우리 마음에 작동하는 방식을 저자는 다양하게 분석해낸다.
정신분석적인 관점에서 정원은 파괴가 허락된 공간이라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잡초 뽑기, 가지치기 같은 정원 일은 파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정원에서는 이 파괴적인 행위가 성장을 위한 일들이 된다. 또한 정원은 ‘환상’을 충족해주는 공간이다. 정신분석학자 위니콧이 아동기의 환상 속 전능감이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정원은 성인이 되어서도 환상의 충족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간이 된다. 씨앗이 부리는 번성의 마법, 그리고 무언가를 자라게 하는 경험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북돋워준다.
정원이 가지는 또 다른 특징은 ‘안전감’이다. 인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