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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느슨하게 철학하기 : 철학자가 나이 드는 법
저자 아즈마 히로키
출판사 (주북노마드
출판일 2021-03-15
정가 18,000원
ISBN 9791186561768
수량
i. 2018

비탈진 도시, 도쿄 11
휴가와 뜻밖의 일 14
외지인이 만드는 지역 예술 17
가상 화폐와 게임 21
시간제한 없는 토크쇼 24
리조트와 편안함 27
선택지는 무한하다 30
반려동물과 가족 33
아마존과 편의점 36
천재를 홀로 두지 않기 39
대지진과 무기력함 42
애프터 토크는 왜 하는 것일까? 45
철학자와 비평가 48
미나마타병과 박물관 51
익명과 책임과 나이 55
육아와 반복 가능성 58
연기와 인조인간 61
연휴의 혐오 택시 64
소크라테스와 포퓰리즘 67
권력형 괴롭힘과 사회 변화 70
미술과 머니 게임 73
역사와 정체성 77
체르노빌과 관광객 81
사실과 가치 84
어려움과 번거로움 87

ii. 2008-2010

무심코 생각하기 1 전체성에 대하여 (1 93
무심코 생각하기 2 전체성에 대하여 (2 103
무심코 생각하기 3 공공성에 대하여 (1 114
무심코 생각하기 4 공공성에 대하여 (2 124
무심코 생각하기 5 전체성에 대하여 (3 136
무심코 생각하기 6 현실감에 대하여 148
무심코 생각하기 7 오락성에 대하여 (1 160
무심코 생각하기 8 오락성에 대하여 (2 171
무심코 생각하기 9 루소에 대하여 (1 183
무심코 생각하기 10 루소에 대하여 (2 194
무심코 생각하기 11 루소에 대하여 (3 205
무심코 생각하기 12 아시모프에 대하여 217
무심코 생각하기 13 글쓰기에 대하여 229
무심코 생각하기 14 동물화에 대하여 (1 240
무심코 생각하기 15 글쓰기에 대하여 (2 252
무심코 생각하기 16 재정비 264
무심코 생각하기 17 ‘아침까지 생방송’에 대하여 276
무심코 생각하기 18 트위터에 대하여 287
무심코 생각하기 19 두 번째 작품에 대하여 298
무심코 생각하기 20 고유명에 대하여 310

iii. 2010-2018

현실은 왜 하나일까 325
오시마 유미코와의 세 만남
『느슨하게 철학하기』는 일본의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 동안 쓴 원고를 모은 철학 산문집이다. 제1장에는 2018년 경제 신문(석간에 매주 기고한 글을 수록했다. 하루 업무를 마친 샐러리맨이나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쉬우면서도 철학적인 에세이다. 스마트폰의 지도만 보는 사이에 ‘현실’의 사회적 격차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 스마트폰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결되는 시대에 경로의 최소화를 당연시하는 여행 문화의 아쉬움, 예술의 실천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가능하다는 역설, 비트코인 열풍을 관찰하며 직접 투자한 결과 가상 화폐 거래는 투자보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에 가깝다는 인식, 딸아이의 입시를 겪으며 인생의 선택지는 무한하니 인생에 무엇이 최선인지 섣불리 정해서는 안 된다는 통찰,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철학적 깨달음, 프로가 되지 못한 아마추어가 다음 세대의 재능을 찾아내고 키워가는 순환 구조를 만들 때 예술은 존속할 수 있다는 교육자의 마음, 동일본 대지진 후 원전 사고 처리 등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별수 없지’라는 태도로 넘어가려는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점, 한국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보고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현대사를 배우지 않는 일본 역사 교육의 문제점까지…… 명쾌한 철학적 입장이 읽는 재미를 돋운다.

제2장에는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문학계』에 연재했던 글을 수록했다. 연재 제목은 ‘무심코 생각하기’였는데, 아즈마는 책으로 묶으며 ‘느슨하게’라는 단어로 바꾸었다. 친구와 적의 경계를 명확히 긋지 않고 ‘느슨하게’ 생각하기!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가 2000년대를 정리하며 최우선으로 삼은 과제인 ‘느슨하게’라는 철학의 태도가 여전히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2020년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물론 촌각을 다투는 지금, 2008년~2010년의 글을 읽는 경험은 생경할 수밖에 없다. 그 사이 일본 사회도, 저자가 놓인 환경도 바뀌었다. 밤에 쓴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