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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저자 이광호 외공저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1-03-10
정가 17,000원
ISBN 97911561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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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물러남의 길, 퇴계의 발자취를 따라 _ 김병일

퇴계를 배우는 길
즐거운 마을 도산으로 돌아가다 _ 이광호

참 좋은 사람을 따라 걷다
광화문에서 동호 몽뢰정을 거쳐 봉은사까지 _ 이기봉

나의 진휴眞休를 막지 마시오
봉은사에서 미음나루까지 _ 권진호

퇴계의 학맥을 이은 성호와 다산
미음나루에서 한여울까지 _ 이한방

사상을 초월한 퇴계의 폭넓은 우정
한여울에서 배개나루까지 _ 정순우

풀려나간 마음을 찾아서
배개나루에서 흔바위나루까지 _ 박경환

이곳에 와보지 않은 사람은 한국사람이 아니다
흔바위나루에서 가흥창까지 _ 김언종

높은 산 우러르며 큰길을 간다
가흥창에서 충청감영까지 _ 이갑규

한벽루에 올라 청풍호를 바라보니
충청감영에서 청풍관아까지 _ 안병걸

퇴계는 뭍길로 우리는 물길로
청풍관아에서 단양향교까지 _ 권갑현

두려운 벼슬길 정녕 넘기 어려웠네
단양향교에서 죽령을 넘어 풍기관아까지 _ 강구율

퇴계의 공감 능력과 여성 존중
풍기관아에서 영주 두월리까지 _ 황상희

드디어 도산이다
두월리에서 삽골재까지 _ 이치억

도산에서 마주한 장엄한 낙조
삽골재에서 도산서원까지 _ 이치억
700리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
흐드러지게 핀 봄날 꽃들과 그 곁에 반짝이며 이어지는 남한강, 혹자들은 오랜만에 밟았을 흙길의 아름다움까지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렇게 5개의 광역시, 열 곳이 훨씬 넘는 지방자치단체를 지나치는 동안 마주한 각 지역의 역사 유적과 문화 덕에 열흘이 넘는 여정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길을 걸었을 뿐인데 자연스레 따라온 신체의 활력과 마음의 힐링, 인문 역사 공부가 필진들의 산 경험에서 전해진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에 이어 새로운 걷기 문화의 장이 책을 넘길 때마다 가까이 다가온다.

누구나 갈 수 있는 퇴계의 길
임금의 만류에도 끝내 고향으로 물러난 퇴계가 그토록 추구하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퇴계 생애 마지막이 된 이 귀향길에 오롯이 녹아든 그의 소망과 가르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가 걸었던 때로부터 450년이 지나 그 의미를 되살리고자 떠난 이 재현 행사(2019는 생각지 못한 큰 관심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매년 개최를 원했고, 지켜봤던 이들도 함께 걷길 원했다. 언론에서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소개하기도 했다. 도움을 주었던 각 기관과 지역에서도 격려가 이어졌다. 모든 마음이 더해져 2020년 제2회 재현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되었다. 이윽고 올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작은 걸음으로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다시 떠나려 한다. 앞으로도 해마다 한 차례씩 재현 행사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누구나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도록 여정을 자세히 담아냈다.

퇴계의 사상을 풀어주는 ‘인문 나침반’
퇴계의 유학세계를 보통사람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이 책의 으뜸 미덕은 퇴계의 생애를 짚으며 퇴계 사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퇴계가 추구했던 것은 높은 벼슬과 그에 따른 명예나 이록이 아니었고, 내면으로 침잠해 하늘이 부여한 본성을 찾고 회복하는 군자의 길이었다. 그것을 퇴계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