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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딸랑새 - 보리 빅북 17
저자 서정오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1-03-15
정가 67,000원
ISBN 979116314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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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속에서 길어 올리는 값진 이치
우리 옛이야기 속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동물, 호랑이! 호랑이는 오랫동안 옛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호랑이는 옛이야기 속에서 좋은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나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지요. 좋은 모습은 산신령처럼 영험한 존재 또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애정 어린 모습이고, 나쁜 모습은 약한 존재를 해치려고 하는 사납고 무서운 모습입니다.
《딸랑새》에 나오는 호랑이는 어수룩하고 겁이 많은 모습입니다. 옛사람들은 이야기 속에서 이렇게 어리석고 잘 속는 호랑이를 골려 주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현실 속에서 약한 존재는 사납고 힘이 센 존재와 똑같이 힘으로 맞설 수 없습니다. 슬기와 지혜로 물리칠 수밖에 없으니, 약한 사람들은 더 똑똑해져야 했지요. 옛사람들은 실제로는 무서운 호랑이를 어리석게 나타내면서 그런 이치를 이야기 속에 담았습니다.
사나운 눈빛과 산천이 울릴 만큼 우렁찬 목소리를 가진 호랑이가 덤벼드는 순간, 옛사람들은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고 이야기 속으로 ‘겁쟁이 호랑이’를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실컷 골려 주지요. 여기서 두려움을 웃음으로 극복한 옛사람들의 익살과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기막힌 꾀로 자기의 목숨을 구한 소금 장수, 호기심 많고 용감한 토끼. 이 모두가 바로 탐관오리에게 억압받고 괴롭힘당하던 옛사람들이 자신들의 희망을 빗대어 만든 모습일 겁니다. 서정오 선생님은 말합니다. ‘겉으로 사납다는 것은 속으로 겁쟁이’인 거라고요. 옛사람들은 그 진리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딸랑새》를 읽으며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와 용기, 지혜와 웃음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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