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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년 두이 - 바일라 12
저자 한정영
출판사 서유재
출판일 2021-03-29
정가 12,000원
ISBN 9791189034382
수량
한낮의 총소리 7 | 밤길 21 | 역병 35 | 떠나는 배 51 | 기억의 섬 66 | 약초쟁이의 아들 81 | 숨겨진 편지 106 | 떠도는 횃불 121 | 불타는 마을 134 | 약모밀을 찾아서 149 | 도망친 사람들 167 | 두드러기형제섬 181 | 홀로 바다에 193 | 그 섬 음죽도 205∥ 글쓴이의 말 222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두려운 현실……
소년은, 우리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정조 대왕이 승하하고 순조가 나라를 통치하던 조선 후기, 도성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소년 두이』는 19세기 조선을 휩쓴 의문의 전염병을 소재 삼되, 그 배경을 남해의 한 작은 섬으로 옮겨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그런데 재난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덮쳐 오는 역경에 맞서 싸워 나가는 소년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2019년 말, 우리 앞에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 팬데믹의 현실과 어김없이 겹쳐 오기 때문이다. 한때 벼슬아치였으나 진정한 애민의 길을 찾아 약초꾼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오늘날 코로나에 빼앗긴 우리의 일상은 거리두기라는 사회적 약속의 실천과 더불어 서로에 대한 따듯한 배려와 연대, 끊임없는 관심이 함께여야 함을 가르쳐준다.

“세상 어디에도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다”

두이는 남해의 작은 섬인 음죽도에 사는 열여섯 소년이다. 어느 날 한양에서 찾아온 친척을 통해 아버지가 명문가의 자손으로 높은 자리의 벼슬아치였음을 알게 된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 온 섬에 눌러앉아 살며 두이 역시 자신과 같이 사람을 살리는 약초꾼으로 살길 바라는 아버지와 두이를 한양으로 보내 공부를 시키고 싶은 엄마 사이에서 두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갈등한다. 어느 날, 음죽도 앞바다에 청나라 배가 잠시 머물다 간 후, 원인 모를 역병이 퍼지자 나라에서 봉쇄령을 내리고 섬사람들은 고립된다. 엄마는 두이를 몰래 배에 태워 뭍으로 내보내려 하지만 금세 발각되어 수모를 당한다. 한편 역병 환자를 돌보던 아버지가 쓰러지자 두이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역병에 효과가 있다는 약모밀을 구하기 위해 친구인 수돌과 함께 엄지섬으로 떠난다. 어렵게 약초를 구해서 돌아오는 길에 그만 배가 부서지고 수돌마저 큰 부상을 당하는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