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우리 사회의 편견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툭하면 여자를 상종 못할 동물이라고 하는 남자아이, 남자아이가 무거운 걸 들어 주지 않는다고 매너 없다고 말하는 여자아이, 여자는 약한 존재이니 봐줘야 한다는 남자아이, 남자가 되어서 찔찔 짠다고 비웃는 여자아이.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여자아이, 남자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고정관념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면서도 상대방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는 불만을 느껴 사사건건 다투게 된다. 아이들은 편견에 사로잡혀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서로의 말과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아이들이 느끼는 불편함, 더욱더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 불편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 여성과 남성을 가두고, 그것에 맞지 않는다고 놀리고 손가락질하고 무시하는 행동이 과연 바른 행동일까?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쉽게 그러한 잘못된 행동을 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치마보다는 편한 바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감수성이 풍부해 눈물을 잘 흘리는 남자가 있고, 태권도를 잘하는 여자가 있고, 요리가 취미인 남자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자도 남자도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고 그것이 그의 특성이며 그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를 생각하며 우리는 여자답게, 남자답게가 아니라 그저 ‘사람답게’ 그리고 ‘나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불편해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느끼고 이야기해 보자.
작품 내용
여름 방학을 맞아 은하수 캠프장에 여자 셋이 뭉친 꽃전사 삼총사와 남자 셋이 뭉친 킹맨 삼총사가 모인다. 친구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