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감성으로 나누는 정원 이야기
풍경, 소박한 삶을 담아내다 / 아미시 공동체
낭만의 재발견 / 알함브라 궁정
자연, 삶의 일부가 되다 / 버턴 온 더 워터
지극히 영국적인 정원 / 큐 가든
정원, 유토피아를 꿈꾸다 / 스토우 가든
21세기 도시가 꿈꾸는 전원도시 / 리치먼드 파크
정원문화의 트렌드를 이끌다 / 첼시 플라워쇼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최고의 걸작 / 버스콧 파크
셰익스피어의 숨결이 살아 숨 쉬다 / 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본
행복을 완성하는 명품 정원 / 위즐리 가든
꽃섬, 쉼과 느림의 미학이 흐르다 / 마이나우 섬
작은 것이 아름답다 / 클라인가르텐
일렁이는 금빛을 오감으로 느끼다 / 금각사
화려하지 않은 섬세함에 감동하다 / 은각사
정원 사랑으로 전통을 잇다 / 구로카베
마을 정원, 고집으로 지켜내다 / 츠마고
자연과 전통이 정원마을로 거듭나다 / 시라카와고
한 사업가의 안목이 지역의 자랑거리를 만들다 / 아다치 미술관
정원도시, 삶에 스며들다 /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
미래정원을 향한 상상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정원이 나를 꿈꾸게 한다 / 오베르 쉬르 우와즈
빛의 정원, 색을 탐하다 /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최고 권력의 질투가 최고의 걸작으로 남다 / 베르사유 궁정
튤립, 사랑과 욕망으로 피어나다 / 튤립 가든
기업가의 삶의 철학이 정원문화를 꽃피우다 / 롱우드 가든
관용의 도시에 숨을 불어넣다 / 골든게이트 파크
두 가문의 정원 사랑 이야기 / 피롤리 가든
느림의 철학, 슬로시티에 흐르다 / 댈러스 매키니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의 오아시스 / 댈러스 식물원
정원이 나를 꿈꾸게 한다.
인류는 산업화, 도시화로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늘 곁에 크고 작은 정원을 두고 가꾸어 왔다. 자연을 향한 회귀본능은 그 어떤 풍요와 편리로도 대신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싶다.
왜 사람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자연을 갈구하고 그리워할까. 저자는 자연을 벗어나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며, 꽃으로, 단풍으로, 열매로 끊임없이 기쁨을 주는 정원의 매력과 그곳을 가꾸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꿈꾸는 자신만의 비밀정원 하나쯤 있을 것이다. 마당에 마련한 아기자기한 정원은 아니더라도 일하는 책상에, 침대 머리맡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두고 돌보며 위안을 얻곤 한다. 볕 좋은 날이면 정원이나 공원에는 자연을 그리워하며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이 자연을 탐하며 곁에 두려 정원이나 공원을 만들고 가꾸는 이유는 단순히 쉼뿐만이 아닐 것이다. 상처받은 이에게는 위로를 주고, 문학이나 예술을 하는 이에게는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숲을 채우고 있는 꽃나무를 보며 삶을 살아가는 바람직한 태도를 배우고 관용도 배우며 다음해를 맞이하기 위해 긴 겨울을 견디는 기다림도 배운단다. 저자의 시선은 푸르고 열매 맺는 꽃나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원과 공원을 가꾸는 이들의 이야기, 그것이 삶터에 미치는 영향, 시간의 흔적에까지 닿아 있다. 저자가 안내하는 오래된 정원을 여행하며 흔들리는 삶을 되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