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들어가는 글
고대│ 인간에 대한 관찰과 가능성
1부. 플라톤,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다?
이상 국가를 향한 세 차례의 파도
정의란 무엇인가|영혼에는 성별의 구분이 없다
여성이 아닌 여성 통치자
플라톤은 페미니스트였을까?|여성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여성 통치자|여성에게 무대를 열어 주지 않은 플라톤
2부. 아리스토텔레스, 여성 철학자를 본 적 없는 사람
여성은 손상된 남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 혐오자?|세상의 절반은 여성
구별의 정치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어떻게 다른가|여성 철학자가 있었더라면
철학자와의 Q&A│ 고대편
근대│ 근대적 인간에서 배제된 여성
1부. 루소의 근대적 인간에 여성은 포함되는가?
여성 배제와 여성 혐오의 정당화
철학자의 삶과 사상이 불일치할 때|어머니, 아내, 그리고 연인으로서의 여성,《신엘로이즈》|《불평등기원론》을 통해 본 성차별의 기원???
만들어진 여성성
불평등을 용인하는 도덕적 인간?|여성은 근대적 인간에 포함되는가|시대정신
2부. 밀의 동상에 놓인 꽃의 의미
밀은 어떻게 여성 참정권을 지지하게 되었는가
여성 참정권 운동의 동료|참정권이 곧 여성 문제의 해결
최초의 남성 페미니스트
밀과 사상가들|평생의 동반자, 해리엇|지워진 어머니|러브스토리로 박제된 뮤즈들
3부. 마지막 남은 종속의 사슬
종속의 기원
《여성의 종속》 다시 읽기|힘의 논리와 자연성에서 종속의 논리를 찾다
결혼은 어떻게 여성을 종속시키는가
불평등한 결혼 생활|여성성의 신화, 자기희생성
길들여진 여성, 만들어진 성
가정 밖 평등, 역할과 직업의 관계|여성은 열등하다?
여성 해방은 남성도 구원한다
여성 배척의 모순|남성 계몽을 위한 설득
4부. 비로소 근대적 인간이 된 여성들
근대의 시대정신과 근대적 인간
개인의 시대|이성이 있는 인간
시대에 갇힌 철학자
루소 VS 밀|근대적 인간|인간 종속 문제의 우선순위
5부. 칸트의 철학은
철학은 밥을 먹여 주진 않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요즘은 세상 살기 좋아졌어!”
이렇게 말하는 이는 한 번쯤 스스로를 의심해 보아야만 한다.
‘나는 나의 위치와 권력을 정의롭게 이용하고 있는가?’
현대 사회의 쟁점은 단언컨대 ‘혐오’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은 한국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로가 진행되었으며 거의 모든 사건의 양상은 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비인격적 행위를 취한 형태였다. 이러한 미투 운동은 곧 성별 싸움으로 번졌다. 사회에서 권력을 잡고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의 성별이 남성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연일 검색어를 뜨겁게 달구며 전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성 착취 사건의 경우, 언뜻 그 구조가 달리 보이는 듯하지만 실상은 같다. 남성이 여성의, 성인이 아동?청소년의 성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계급 사회는 사실 붕괴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누가, 그리고 어떤 조건이 그들을 권력자-피권력자로 만들었는가?
여성과 남성의 권력 구도는 국가라는 체계가 완성되기 이전의 자연 상태로부터 말미암는다. 수렵 생활을 하던 시대에는 신체적 차이로 인해 남성이 활동하고, 여성이 그들을 돕고 가정을 돌보는 부수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살아남기 위해 남성에게 더 좋은 서포터가 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이 발달하고, 국가와 사회체계가 형성되어 사냥과 같은 육체노동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성적으로는 이 단계에서 여성들이 남성으로부터, 가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사회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은 그리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것이 백 년도 채 되지 않은 일임을 기억하라!
배제와 혐오는 어째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지속되어 왔는가. 《평등은 미래진행형》의 저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이 살아온 시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