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희곡의 문학적 즐거움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책
『어린이 희곡 봄날의 곰』 은 언제나 조용한 이상이네 반에 특별한 전학생 ‘봄날의 봄’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상이와 반 친구들은 봄날의 곰과 함께 떠들썩하고 신나는 소동을 벌이며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내일도 모레도 즐겁고 멋진 일들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와 믿음, 그리고 그런 하루하루를 함께 만들어 가는 친구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어린이희곡 봄날의 곰』은 원작의 의미와 매력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극적인 요소와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하여 희곡 장르의 맛을 더했다. 봄날의 곰이 이상이네 교실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나 곰이 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나타난 교장 선생님의 눈을 피해 곰을 숨겨 주는 장면 등에서는 원작과 다른 분위기의 긴박감과 유머, 재치 들을 느낄 수 있다. 또 곰과 아이들이 함께 나무를 타고 놀며 교감하던 원작의 장면이 희곡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바뀌었는데, 이는 무대라는 공간의 폭을 공간을 충분히 반영한 각색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원작 동화가 희곡으로 각색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변화나 동화의 문장과 대화가 희곡의 지문과 대사로 변하는 과정 등을 직접 짚어 가며 읽다 보면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 주고, 희곡 장르와의 거리감 역시 좁혀 줄 것이다. 또한 원작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란?
2015년부터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초등 국어 교과서에는 독서 능력을 심화하는 ‘독서 단원’, 대본을 바탕으로 연극을 하는 ‘연극 단원’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에 발맞추어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는 아이들이 한 권의 책이 지닌 즐거움과 감동을 온전히 경험하고, 직접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보며, 함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며 협동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어린이 희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어린이희곡 돌 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