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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앤디 워홀 :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저자 타이펙스
출판사 미메시스
출판일 2021-03-15
정가 35,000원
ISBN 97911553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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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에 관한 기념비적 그래픽노블

이 책에서 그려진 워홀은 한 시대를 뒤흔들었던 예술계 거장의 모습뿐 아니라 자기 삶과 일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끊임없이 그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평범하고 사랑스럽지만 짜증 나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러한 일상의 단면들이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주도했던 이 놀라운 인물이 남긴 예술과 사상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최고의 자료 역할을 한다. 어쩌면 이러한 일상적인 것이 갖는 힘에 주목하라는 것이 워홀의 진정한 예술인지도 모른다. 앤디 워홀은 부정적인 긍정의 방식으로 자기 삶을 살았다. 출생과 사랑, 결혼에 대해 그는 늘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중도에 포기하는 식의 부정(否定을 하지 않았으며, 열정적으로 살았다. 그에게는 돈을 버는 것이 예술이었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었다. 그러므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비즈니스는 최상의 예술이었다. 욕망과 돈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으며,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었다. 이렇듯 타이펙스는 사적인 인간으로서의 앤디 워홀을 그려 내는 데 성공한다. 책 속에는 워홀의 주변 인물들이 차례대로 상처받고 떠나는 고통스러운 장면들이 나온다. 특히 <워홀 부인>이라 불렸던 에디 세지윅, 평생 애증 관계였던 엄마 줄리아 워홀라, 워홀의 슈퍼스타들이자 수행단이었던 트렌스젠더들, 독일에서 건너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른 니코, 워홀을 총으로 쏜 페미니스트 밸러리 솔라나스 등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들의 삶을 비중 있게 다룬다. 또한 타이펙스는 수많은 등장인물을 허투루 다루지 않으며 그들의 감정과 입장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그 누구도 악당으로 그리지 않는다. 워홀만큼이나 다른 이의 삶도 세세하게 살피고 조사하고 듣고 기록한 타이펙스만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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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밤새 누워서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해요. 너무 외로워요. 날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다 날 혐오해요. 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