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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깡통이다 - 밝은미래 이야기 그림책 47 (양장
저자 흰운동화
출판사 밝은미래
출판일 2021-02-25
정가 13,000원
ISBN 97889654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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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깡통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
책을 펼치면 처음 만나는 장면은 덩그러니 놓여진 빈 깡통 하나다. 주변에 먹구름이 가득하게 드리운 채 빈 깡통이 하나 놓여져 있다. 다시 책장을 넘기면, 강아지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깡통을 바라본다. 깡통을 무지 좋아하는 강아지인 듯하다. 깡통 옆에 한 아이가 전화를 받으며 다가온다. 아이의 얼굴은 여우 머리를 하고 있다. 여우라고 놀림받는 것을 표현하였다. 여우라고 놀림 받는 아이는 화가 나서 눈앞에 있는 깡통을 차 버린다. 그리고 그 깡통을 강아지는 신나게 쫓아다닌다. 빈 깡통은 투명인간이라고 놀림받는 아이, 생선 비린내 난다고 놀림 당하는 아이, 눈이 작아서 단추 구멍이라고 놀림을 받는 아이들을 차례로 거치며 깡깡 소리를 내다가 점점 더 찌그러져 간다. 마지막에 한 아이가 깡통이 ‘깡깡’ 아프다고 우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주워, 쓰레기통에 버린다. 깡통에게는 이제 휴식이 찾아왔다. 다들 왜 시끄럽게, 깡통 아프게, 깡통을 차 대는 걸까? 이 그림책은 빈 깡통이 움직임을 쫓아 여러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 준다.

깡깡, 우는 빈 깡통의 소리
깡깡깡, 빈 깡통이 땅을 구르며 내는 소리. 빈 깡통이 발에 차이는 소리. 빈 깡통은 왜 자꾸 땅을 구르고 차이는 걸까? 이 그림책에서는 사람들이 놀림에 상처받고 깡통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연이어 보여준다. 사람들은 무심코, 또는 재미로 누군가가 싫어하는 말을 하곤 한다. 친구라고 믿었던 아이가 여우처럼 교활하다고 말하고, 함께 놀고 싶은 친구한테 투명인간이라며 같이 놀지 않고, 생선 가게 집 아이라고 생선 비린내 난다고 놀리고, 눈이 작다고, 키가 작다고, 얼굴이 크다고 놀린다. 놀림을 받는 아이는 화가 나고, 빈 깡통에 화풀이를 한다. 빈 깡통에 화풀이하는 소리가 ‘깡깡깡’이다. 그런 ‘깡깡깡’ 소리가 깡통이 아프다고 우는 것 같다고 한 소녀가 말한다. 어쩌면 깡통이 우는 게 아니라 깡통을 찬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는 깡통이 우는 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