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모의전
세계대전, 총력전, 내전, 대리전, 냉전
―전쟁과 한반도: 20세기부터 지금까지
전격전의 원형(原形, 섬멸전
―1920~30년대 일본 군국주의와 ‘갖지 못한 나라’의 파시즘
제2부 실전
상전, 광고전, 선전전, 심리전
―30초의 전쟁, 광고, 그리고 그것과 교전하기
설욕전, 탈환전, 연전연패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고군분투
설전, 필전, 논전
―공간으로 풀어 본 구조-주체의 문제와 그 현시대적 함의
제3부 휴전
지역전으로서 문화전쟁
―현시대 축제와 부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백전노장의 전사, 무산된 고별전
―한국프로야구, 자이언츠, 그리고 화쟁의 화신 최동원
책은 총 3부로 이뤄진다. 각각의 제목은 모의전, 실전, 휴전이다. 제1부 ‘모의전’에선 실제 전쟁을 다룬다. 실전이 모의전인 것이다. 이렇듯 일반적 예상과 다르게 펼쳐보는 까닭은 말 그대로의 전쟁이란 것이 현시대의 일상에선 마치 딴 세상의 것처럼 여겨질 공산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중요치 않단 말은 결코 아니다. 현시대에 편재해 있는 전쟁의 일상화와 일상의 전장화 과정이 실제 전쟁에서 비롯했을 가능성 또한 낮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제2부는 제1부와 같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다. 제1부 ‘모의전’에서 모의전이 아닌 실제 전쟁을 다뤘던 것과 같이 제2부 ‘실전’에서도 실제 전쟁이 아닌 다른 전쟁을 다루니까 같으면서도 다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로 얘기할 건 문화전쟁이다. 실제 전쟁보단 오히려 광고, 일상생활, 도시 공간, 이 모두와 관련한 이론, 또 때론 그 이론 간의 투쟁사 따위를 논의하면서 이른바 ‘전쟁의 일상화와 일상의 전장화로서 문화전쟁’을 실전으로 간주, 그 전쟁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설명하는 데 주력한다. 제3부는 ‘휴전’이다. 축제와 스포츠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