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렛츠 고 상하이 ........ 9
2. 생전 장례식 ........ 18
3. 불안한 마음 ........ 33
4. 좋은 죽음 ........ 44
5. 가족회의 ........ 55
6. 다행이야 ........ 64
7. 초대 ........ 77
8. 옷 한 벌 ........ 88
9. 도라지꽃 ........ 101
10. 영상 편지 ........ 112
11.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 122
12. 사 남매 ........ 131
13. 모두 웃는 장례식 ........ 140
14. 선물 ........ 153
▶ 줄거리
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할머니가 퇴원을 해서 몇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부터 시장에서 한복집을 운영해 사 남매를 키워 냈고, 지금은 건강이 악화되어 삶을 마감해야 하는 시간이 멀지 않은 상태이다.
할머니와 한집에 사는 손녀 윤서는 일주일 뒤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 곧바로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에게 가기로 한 상태이다. 사실 윤서의 아빠와 엄마는 행복을 바라보는 기준이 서로 너무나 달라 사이가 안 좋다. 그런 탓에 여행사 상품 기획 팀에서 일하던 엄마는 작년에 상하이 지사 근무를 신청했고, 지금은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서 생각에 엄마와 아빠는 곧 이혼할 것만 같다.
집에 온 할머니는 윤서의 아빠와 고모에게 다가오는 할머니 생일날에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장례식 이야기에 아빠와 고모는 당혹스러움과 슬픔으로 정신이 없다. 윤서도 곧 상하이로 여행을 가야 하는데 혹시라도 못 가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가 다리를 다치게 되어 상황은 더욱 나빠지게 된다. 아빠는 미국에 살고 있는 큰아빠와 서울에 살지만 자주 못 보는 작은아빠에게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 소식을 알린다. 작은아빠와 큰아빠 모두 생전 장례식을 하겠다는 할머니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윤서는 결국 상하이로 여행을 가지 못한다. 할머니와 삶의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되는 생전 장례식 행사를 앞두고 나 몰라라 눈감고 엄마에게 갈 수는 없어서다. 윤서는 엄마에게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에 참석할 거냐고 묻지만, 엄마는 대답이 없다.
다들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생전 장례식을 2주 앞두고 아빠가 신문에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 광고를 낸다.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고모는 옆 가게 빵집 사장님과 함께 집에 찾아와서 곧 결혼할 거라고 할머니에게 인사한다. 오래전에 할머니의 도움을 받은 분이 찾아와 할머니가 좋아하는 도라지꽃을 수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