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눈과 열린 마음
제 1 부 《북학의》를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1. 18세기 세계와 그 안의 조선
2. 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
3. 박제가는 누구인가?
4. 박제가와 친구들
5. 《북학의》는 무엇을 담았나?
제 2 부 잘사는 백성, 강한 나라를 위한 《북학의》
서문
박지원이 쓴 서문
서명응이 쓴 서문
내편
수레/배/성곽/벽돌/기와/사기/삿자리/가옥/창문/바닥돌(階?/도로/다리/가축 기르기/소/말/나귀/말안장/말먹이 통/시장/장사/은/돈/철/목재/여자 옷/마당놀이/중국어/통역/약/장/도장/깔개/저보/종이/활/총과 화살/자/문방구/골동품과 그림
외편
밭/거름/뽕나무와 과일/농사와 누에치기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과거 제도에 관하여 1/과거 제도에 관하여 2/과거 제도에 관하여 3/북학이란 무엇인가 1/북학이란 무엇인가 2/북학이란 무엇인가 3/관직과 녹봉/나라의 재물에 관하여/중국 강남 절강 상선과의 무역에 관하여/장례에 관하여/군대에 관하여/정통 한족 문명만 존중하는 태도에 관하여/병오년 박제가가 임금께 올리는 의견
진북학의
《북학의》를 임금께 올리며/수레/밭/거름/뽕나무/농기구/철/볍씨/곡식의 이름/땅의 이용/물대는 논/물대기/전업 농사꾼/구전법/모내기/고구마 심기/천박한 이익/유생 추리기/국경 관아에 딸린 논밭에 드는 비용/물길의 관리/창고 만들기/배/‘불, 물, 나무, 흙, 쇠 등 기본 재료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말에 대한 의견/번지와 허행/영원히 사는 방법
연보
기만적인 현실을 비판하고 미래를 내다본
개혁 사상가 박제가
조선 후기의 정치가이자 외교관, 북학파의 대표적 사상가로 알려진 박제가는 어린 시절부터 늘 입에 붓을 물고 다닐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서자라는 신분의 한계로 일찍부터 벼슬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했다. 벼슬은 힘들어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던 아버지마저 일찍 죽자 박제가는 가난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실감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자로서의 신분적 한계와 일찍부터 그가 겪은 가난은 훗날 박제가가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백성의 고된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개혁 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청년기의 박제가는 스승인 박지원과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홍대용 등 실학파 동료와 어울리며 자신의 생각을 더욱 확장시켜 나간다. 그리고 1778년(정조 2년 청나라로 파견되는 사신단의 수행원으로 꿈에 그리던 북경 땅을 밟는다. 북경에 가서 직접 본 청나라의 발전상은 박제가를 충격에 빠뜨렸다. 청나라를 오랑캐라며 깔보던 조선 사회의 편견과는 달리 당시 청나라는 동아시아 최고의 선진국으로 경제와 문화,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조선보다 월등했다. 북경의 여러 중국 지식인들과 학문을 교류하면서 그곳의 풍속과 문화, 제도를 자세히 살피고 돌아온 박제가는 곧바로 《북학의》를 집필하게 된다.
십 대를 위한 고전 파란클래식의 스물일곱 번째 책 《북학의》는 선진국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여 백성을 잘살게 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한 박제가의 개혁 사상이 담긴 책이다. 윤리와 도덕만 앞세운 성리학 일변도의 학문 풍토와 공리공론만 일삼는 폐쇄적인 조선 사회에서 박제가는 새로운 사상과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 개혁 사상가였다.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않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려 한 박제가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오늘날까지도 역사를 뛰어넘는 보편적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