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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석복 : 누릴 복을 아껴라 (큰글자책
저자 정민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1-03-10
정가 24,000원
ISBN 9788934988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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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제1부 마음 간수

석복겸공 惜福謙恭 - 비우고 내려놓아 복을 아낀다
갱이사슬 ?爾舍瑟 - 길고 잔잔히 끌리는 여운
명창정궤 明窓淨? - 햇살은 환하고 책상은 깨끗하다
지미위난 知味爲難 - 맛 알기의 어려움
철망산호 鐵網珊瑚 - 깊은 바다에서 산호 캐기
사소팔다 四少八多 - 줄일 것을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야
어후반고 馭朽攀枯 - 두려운 듯 삼간다
화풍진진 花風陣陣 - 꽃바람이 분다
환원탕사 還源蕩邪 - 삿됨을 씻어내자
함제미인 含?美人 - 눈길 고운 미인은 오는가 안 오는가
폐목강심 閉目降心 -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다
숙살수렴 肅殺收斂 - 사람에게 닥치는 서리
생처교숙 生處敎熟 - 생소함과 익숙함의 사이
소지유모 小智惟謀 - 못난 자가 잔머리를 굴린다
과성당살 過盛當殺 - 가을의 소리를 들어라
방무운인 傍無韻人 - 적막한 그리움
무구지보 無口之輔 - 허물을 비춰주는 입 없는 보좌관
소림황엽 疎林黃葉 - 잎 진 숲의 누런 잎
폐추자진 ??自珍 - 보배로운 몽당빗자루
총욕불경 寵辱不驚 - 붙잡지 않으면 달아난다
덕근복당 德根福堂 - 역경 속에서 지켜야 할 것들
조존사망 操存舍亡 - 붙들어야 남고 놓으면 놓친다
팔십종수 八十種樹 -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처정불고 處靜不枯 - 침묵 속에서 나는 깊어진다
응작여시 應作如是 - 더도 덜도 말고 꼭 요렇게만

제2부 공부의 요령

독서종자 讀書種子 - 독서 없는 미래 없다
독서칠결 讀書七訣 - 책 읽기의 일곱 가지 비결
문유삼등 文有三等 - 문장의 세 가지 등급
유구기미 唯求其美 - 좋아야 훌륭하다
사기만지 死氣滿紙 - ‘남이 알까 봐’와 ‘남들이 모를까 봐’
후피만두 厚皮饅頭 - 생김새부터 속물이다
신기위괴 新奇爲怪 - 혼동하기 쉬운 것들
당면토장 當面土墻 - 벽에 대고 말하기
행역방학 行役妨學 - 모든 것이 다 공부다
조병추달 操柄推達 - 하나로 꿰어 주르륵 펴다
첨제원건 尖齊圓健 - 붓의 네 가지 미덕
유산오계 遊山五戒 - 등산할
끝없이 질주하는 세상에 전하는 정민 교수의 마음 간수법
“자만을 멀리해 겸공(謙恭으로 석복하라!”

‘석복(惜福’은 복을 아낀다는 뜻이다. 현재 누리고 있는 복을 소중히 여겨 더욱 낮추고, 검소하게 생활하여 복을 오래 누리는 것을 말한다. 옛사람들은 이 말을 사랑했다. 아껴둔 복은 저축해두었다가 함께 나눴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멈춤과 절제를 모른 채 끝없이 야망을 향해 질주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고 욕망의 화신이 되어 살아간다. 겸손하지 못하고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네 글자의 행간에 담았다. 100편의 글을 마음 간수, 공부의 요령, 발밑의 행복, 바로 보고 멀리 보자, 네 갈래로 나누었다. 풍부한 식견과 정치한 언어로 풀어낸, 오랜 시간 숙고해온 세상과 마음에 대한 간명한 통찰의 완결판이다. 한 자 한 자 곱씹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이야기들이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게 한다. 이 책이 작금의 시대를 꿰뚫는 혜안이 될 것이다.

수천 년에 걸쳐 응축된 세상의 이치와 생각의 진수로 작금의 시대를 읽는다

■ 제1부 마음 간수: 나를 돌아보고 생각을 다잡는 마음 간수법
“사물은 성대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다. 너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

책의 첫머리를 여는 장은 〈석복겸공(惜福謙恭〉이다. ‘석복’은 비우고 내려놓아 복을 아낀다는 의미다. 광릉부원군 이극배(李克培, 1422~1495는 자제들을 경계하여 이렇게 말한다. “사물은 성대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다. 너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物盛則必衰 若等無或自滿〕.” 그러고는 두 손자의 이름을 수겸(守謙과 수공(守恭으로 지어주었다. 그는 다시 말한다. “처세의 방법은 이 두 글자를 넘는 법이 없다.” 자만을 멀리해 겸공(謙恭으로 석복하라고 이른 것이다. 소동파는 “입과 배의 욕망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매양 절약하고 검소함을 더함이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