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마지막 서클
제2장 야만적 민족지: 야노아마족에 대하여
제3장 항해 여행의 못
제4장 민족 말살에 대하여
제5장 남아메리카 인디언의 신화와 의례
제6장 원시사회에서 권력의 문제
제7장 자유, 재난, 명명될 수 없는 것
제8장 원시 경제
제9장 계몽의 회귀
제10장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그들의 인류학
제11장 폭력의 고고학: 원시사회들에서의 전쟁
제12장 야만적 전사의 불행
옮긴이 후기
이 책의 주요 내용
1.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바라보는 원시사회의 지표 중에 하나는 바로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로서의 원시사회이다. 원시사회는 서구사회가 바라보듯 미개 사회로서 계몽되어야 할 대상도 아니고 생산력의 발전을 이루지 못한(이루어야 하는 미개발 사회도 아니다. 그리고 “신도, 종교도, 왕도 없는” 야만의 사회도 아니다. 원시사회 자체는 권력의 분리된 기관이 부재하는, 국가의 성립을 항구적으로 거부하는 사회이다. 2.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원시사회는 국가를 왜 거부하는가. 그것은 사회 자체의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누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것 또한 클라스트르가 원시사회의 중요한 지표의 하나로 꼽은 것이다. 물론 원시사회에도 우두머리는 있다. 하지만 그 우두머리는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보수 공무원처럼 사회 자체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그에게 주어지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위세뿐이다. 만약 우두머리가 권력을 추구한다면 사회는 그를 제거한다. 원시사회는 사회 자체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집단의 의지로 평등 사회를 유지한다. 3. 원시사회에서 전쟁의 의미원시사회에서 전쟁은 중요하다. 전쟁은 원시사회의 토대이고 그 존재의 삶 자체이며 목적이다. 한마디로 원시사회는 전쟁을 위한 사회이고 본질적으로 전쟁적이다. 전쟁의 기본적인 목적은 공동체에게 통일성을 부여하고 또 집단의 분산과 원자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전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그렇다고 전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원시사회는 전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전사들은 계속적으로 위세를 추구함으로써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4. 풍요로운 사회로서 원시사회 서구인들은 원시사회를 생존을 위해 싸우는 궁핍한 사회로 보았다. 하지만 실제로 원시사회는 최소 노동으로 일상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풍요롭고 여유로운 사회라는 것이 원시사회를 면밀히 조사한 살린스나 자크 리조 같은 연구자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