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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훠궈 : 내가 사랑하는 빨강 - 띵 시리즈 8
저자 허윤선
출판사 세미콜론(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1-03-05
정가 11,200원
ISBN 9791191187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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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태초에 마라가 있었다

롸잇 타임, 롸잇 띵
소스가 먼저다
새벽 4시 45분의 훠궈
코펜하겐에서 만난 지옥
연말엔 다이어리
훠궈라니, 베이비
‘홈궈’의 기쁨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렇게 단골이 된다
금지된 것을 소망하다
마카오의 조개무덤
꼬치꼬치 훠궈
빠르게 정확하게 맛있게
중경신선로를 추억하며
닭이 먼저냐, 훠궈가 먼저냐
선생님, 제가 위염이라니요!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
훠궈라는 이름의 우정
파티원 구합니다
단추로 끓인 백탕
로맨스냐, 비장미냐
기이한 재료를 위한 변명
언제나 마음까지 데워주는 것
일시적인 식욕부진
3교시 훠궈 한자 능력시험
건대에 가면
베란다에서 자라는 고수
오늘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지금은 갈 수 없는 청두를 위하여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훠궈는 늘 끓고 있다
월간지 에디터이자 ‘훠궈 러버’ 허윤선이 뜨거운 냄비에서 건져올린 글들

조금 과장을 보태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기 시작했던 나이 때부터 훠궈를 좋아하기 시작한 그녀의 훠궈 역사는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이야 대한민국에 유례없는 마라 열풍이 불어 거리에는 흔하디흔한 커피 체인점보다 마라탕집이 더 많아졌을 정도이지만, ‘훠궈’는 물론이고 ‘마라’라는 단어조차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그 시절부터 훠궈 탐방은 시작된 것이다.
조금 덧붙여 설명하자면, 마라는 매운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방 향신료로 저릴?마(麻,?매울?랄(辣를 쓴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뜻이다. 마라는 훠궈의 바탕이 되는 사천식 홍탕 육수의 재료이니, 훠궈는 마라의 상위개념쯤 되는 셈이다. 홍탕 외에도 사골이나 생선 등을 이용해 맑은 국물을 내는 백탕, 그 밖의 버섯탕, 토마토탕, 후추탕 등이 있다. 그녀는 마라의 선구자가 되어 대한민국에 갓 시작한 훠궈 가게들을 찾아 다녔다. 이제는 꽤나 현지식에 가깝게 재현해내는 가게도 많아지고 아예 중국 유명 훠궈 체인의 한국 분점들도 속속 생겨났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주 가벼운 마라로 만든 훠궈였으나 그조차도 먹기가 귀했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간을 거쳐 지금은 ‘훠선생’이라 불리며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훠궈 전도사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녀에게는 ‘훠선생’ 말고도 ‘훠궈 프린세스’라는 별명도 있다. 훠궈는 본래 우아하게 먹기란 어려운 음식이고, 먹다 보면 그 얼얼하게 매운맛에 얼굴의 모든 구멍으로는 콧물과 땀과 눈물이 줄줄 흐르고, 목구멍을 찌르는 기침도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별명이 어쩐지 너무나 어울리는 것은 그만큼 그녀만큼은 훠궈를 먹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한마디로 느껴지는 고수의 포스.

월간지 기자라는 직업 탓인지, 숱한 시간 훠궈를 먹으며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취재하고 또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