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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자주적 근대화에 관한 성찰 -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문명학 총서 7
저자 이선민
출판사 나남출판사
출판일 2021-02-25
정가 24,000원
ISBN 979119712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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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7

1장 한국의 근대화 논의 개막: 1960년대
1. 4ㆍ19와 5ㆍ16 뒤 봇물 터진 근대화론 13
2. 미국발 근대화론의 충격 23
3. 식민사관 극복과 ‘자생적 근대화론’의 대두 76

2장 근대화 논의의 확산과 심화: 1970년대
1. ‘자생적 근대화론’의 확산 125
2. ‘자주적 근대화론’의 태동 152

3장 도전에 직면한 ‘자생적 근대화론’: 1980~1990년대
1. 왼쪽에서의 도전: 민중사학의 비판 164
2. 오른쪽에서의 도전: ‘식민지 근대화론’의 부상 182
3. 식민지 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 203

4장 근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모색: 2000년대 이후
1. 식민지 근대화론의 심화와 이를 둘러싼 논쟁 227
2. 탈근대적 ‘식민지 근대성론’의 제기 247
3. 김용섭의 문명전환으로의 관점 확대 264
4. 종합화의 시도 277

나가며 315
후기 321

참고문헌 327
찾아보기 335
한국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열쇠, 근대화 담론
2019년 가을〈주간조선〉지면상에서 이른바 ‘반일 종족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그해 7월 발간돼 많은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을 둘러싸고 독도 영유권, 식민지 근대화론, 일본군위안부, 강제징용 등을 주제로 갑론을박이 오고갔다.
당시 조선일보 선임기자로서 직접 이 논쟁에 참여했던 저자 이선민은 바로 이 논쟁이 책 집필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당시에 주로 다뤄진 쟁점은 독도와 일본군위안부였지만 저자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한국근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 주제로서 다른 주제들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근대화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국근현대사를 일관성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생적 근대화론’, ‘식민지 근대화론’, ‘자주적 근대화론’ 등 한국 근대화 담론의 전개과정을 추적하면 더 진전된 논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썼다.

근대화 논의의 역사적 맥락을 밝히다
이 책은 그동안 이론별, 시대별로 근대화 담론을 분석한 기존 도서들과 달리 한국에서 근대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부터 현재까지의 논의과정을 이와 관련된 주요 논설과 논문, 저서, 인터뷰 등을 총망라하며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무엇보다도 각각의 주장이 제기된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짚는 데 중점을 두면서, 오늘의 관점에서 그것을 계승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했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논의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작업이 갖는 의미를 역사적 맥락에 따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저자에 따르면 ‘근대화’가 정치 담론으로 등장한 이후,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1960~1970년대에는 한국의 발전에 주체성과 내재적 발전이 결여되었다는 식민사관 극복이 시대적 과제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용섭을 중심으로 한국에도 자체적인 근대화의 싹이 돋고 있었다고 주장한 ‘자생적 근대화론’이 대두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