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격, 가치관 등을 나타내는 매개체이다. 어떤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평가되고, 인식되기에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초등학생에게 바른 언어 습관을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은 마땅하나 정체모를 언어들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그러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영향력 있는 누군가를 따라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여서 언어 습관 역시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요즘은 또래집단뿐 아니라 대중매체, 인터넷의 영향까지 받아 언어 사용 실태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97%가 비속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신조어, 줄임말, 은어 등도 빈번히 사용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로 ‘핵노잼’이 꼽혔으며, 그 외에도 ‘멘붕’,‘레알’,‘생파’,‘개이득’ 등도 많은 표를 받았다.
이렇게 바른 우리말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즈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건전한 언어 습관을 들이고자,《훈민이와 정음이의 낱말 모아 국어왕》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먼저 국어의 9품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와 더불어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바르게 사용할 때, 글쓰기와 국어 공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 준다.
현직 초등교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쓴 한글과 낱말 이야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 어린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한글의 9품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영어의 8품사는 당연히 배우지만 한글의 9품사는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언어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것은 그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그 언어를 이해하면 낱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참뜻을 배우는 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속의 ‘비밀 낱말 모으기’란 소재를 통해 낱말(어휘의 중요함을 알려 준다. 책에서는 자신만의 비밀 서랍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