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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평화의 불꽃이 된 핵의 아이, 형률이 - 도토리숲 평화책 6 (양장
저자 김옥숙
출판사 도토리숲
출판일 2021-03-12
정가 13,000원
ISBN 979118593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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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합천으로 가야 해!”
히로시마가 고향인 아이, 곡지
무서운 예방주사
반짝반짝 빛나던 야학 시절
핵의 아이, 비로소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다
새로운 길로 첫발을 내딛다
처음 터져 나온 그날의 목소리
원폭 2세 환우회 첫 모임을 갖다
아버지 등의 무거운 가방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싸움
붉게 타오른 마지막 불꽃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작가의 말
김형률, 그 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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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률 생애와 연보
김형률은 33살이 되는 2002년 3월 22일 한국청년연합회 대구지부에서 자신이 ‘원폭 피해자 2세이며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고 원폭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세상에 알렸습니다. 김형률의 기자회견은 우리 사회에 원폭과 핵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는 커다란 충격파를 던져주었습니다. 이때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원폭 피해자가 있다고 상상도 못 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해방 이후 60년 동안 땅속 깊이 묻혀있던 진실이 처음으로 파헤쳐진 것입니다. 원자폭탄 피폭 후유증이 부모의 몸을 통해 자식의 몸으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린 김형률의 기자회견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김형률은 폐기능이 보통 사람의 30%정도에 해당하는 폐활량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걷는 것, 짧은 한 마디 말을 하는 것조차 힘겨웠습니다. 김형률은 그런 몸으로 일본과 미국 정부가 지난 60년간 원폭에 대한 유전 문제를 왜곡하고 은폐하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해 왔던 현실을 온몸을 바쳐 사회에 외쳤습니다. 김형률은 자신이 원폭 2세 환우라는 것 그리고 핵의 아이로 태어났다는 걸 안 뒤로, 같은 원폭 2세 환우의 인권과 원폭 피해와 핵이 없는 세상을 사회에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어느 한 개인의 인권 문제가 아닌, 인간의 생명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반핵인권운동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김형률은 부산에서 서울, 합천, 우리나라 곳곳과 일본까지 다니며 외쳤습니다.
김형률의 활동으로 국가인권위에서 원폭피해자와 2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졌고, 인권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연대의 틀을 단단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고(故 김형률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뒤이어 ‘원자폭탄피해자특별법’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화의 불꽃이 된 핵의 아이, 형률이》는 이런 김형률의 삶을 소설가 김옥숙 작가를 통해 감동적으로 복원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고(故 김형률이 바랐던 핵 없는 세상과 아프면 아프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