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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양군도의 기억 : 잊혀진 섬, 그곳은 지옥이었다 - 강제동원 & 평화총서 17
저자 정영민
출판사 선인(도서출판
출판일 2021-02-26
정가 19,000원
ISBN 979116068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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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구술기록집이 탄생하기까지


전쟁이 나서 매일 도망만 다녔당께

어떤 친구들인가 물었더니 남양야자수회라 하데

다리 다쳐 일 못한 남편, 남양군도 갔던 거 가르쳐주지도 않더라

이제야 당신을 이해하고 원망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세상을 못 보고 가다니, 그게 억울하다

포탄 나르고 진지 구축하고, 돈 준다고 해서 갔는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 굳이 들추고 싶지 않았어

굶주림을 못 견뎌 인육까지 먹어야 했던 아버지

북한, 일본, 만주, 남양을 전전하다 5년 만에 돌아오신 아버지

나무하러 와야 할 사람이 사라졌어, 한 맺힌 남양군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셨다

이렇게 조사(취재 올 줄 알았으면 흘려듣지 말 걸

우리나라가 백성들을 못 지킨 책임도 있지 않습니까

남양군도에서 사망한 작은 아버지 유해는 못 찾아

마을 사람의 밀고로 끌려간 남양군도

일본군이 먹다 버린 짬밥까지 훔쳐 먹어야 했지

그놈들은 손(孫도 없애야 해!

52살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너는 커서 장군이 되거라”

죽은 동료는 손목만 잘라 화장하고, 나는 전기고문 받고 귀향했다


에필로그

부록 : 팔라우로 동원된 경남인의 명단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