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드라마, 내일은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작은 바닷가 마을 학교에 다니는 5학년 명곤이는 속이 상했다. 그나마 5명이었던 재학생이 4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아이는 한 명도 없다. 한마디로 남자만 우글우글하다. 그런데 속상함도 잠시, 포니테일 스타일로 머리를 묶은 준희가 전학을 온다. 하지만 아뿔싸. 알고 보니 남자아이다.
조용하고 무료하기만 하던 마을에서 드라마 촬영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술렁인다. 명곤이도 가슴이 뛴다. 한때 아역배우를 꿈꾸며 기획사에 소속되어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억이 즐겁지만은 않다. 늘 시간에 쫓기고 잠도 못자고, 그런 상태로 연기에 대한 부담감에, 연출진에게 굽신거려야 하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까지... 결국 병원 신세까지 졌기 때문이다. 바닷가에서 횟집을 하는 부모님은 촬영이 시작되면 손님이 많아질 것을 기대하면서도, 아들 명곤의 상처를 건드릴까 걱정도 한다. 명곤이도 역시 마음이 설레면서도 편치 않다.
태화는 길거리 캐스팅이 될지도 모르니 셋이서 해운대 영화의 거리로 놀러가자고 제안하고 그곳에서 만난 매니저 같은 아저씨는 명곤에게 오디션을 제안한다. 하지만 연기자 지망생 시절 겪었던 괴로움이 떠오르면서 그 자리를 도망치고 만다.
한편 마을에서는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고 명곤이는 과거에 알던 정 감독님의 배려로 반 친구들과 함께 촬영장 구경을 간다. 촬영장에서 명곤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복잡한 생각에 빠진다.
‘한때 꿈꾸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찌질하긴 하지만 내 인생은 나만의 드라마다. 때로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간다. 내 인생에 있어서는 내가 바로 슈퍼스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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