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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응답하는 힘 : 상처투성이 세계를 다시 읽기 위하여
저자 우카이 사토시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09-25
정가 20,000원
ISBN 978896735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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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어리석음의 우화

1부 유럽의 해체
칸트의 손
니체의 내일?
아름다운 위험들: 레비나스, 데리다, 일본국 헌법
가설과 우화: 데리다와 정치적인 것
‘오해’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해체: 다카하시 데쓰야 『데리다』
프로이트의 독자, 에드워드 사이드

2부 영상으로서의 아랍: 마라노
말을 찍다: 사파 파티 「데리다, 다른 곳에서」
응답하는 힘 혹은 ‘역사의 역사’: 장뤼크 고다르의 길 위에서
기계장치의 가톨리시즘: 고다르 「사랑의 찬가」

3부 다시 찾은 장 주네
벌거벗음과 눈멂
각양각색의 『하녀들』
죽은 자들의 나라 혹은 모멸의 피안: 『병풍』

4부 일본어의 미래 1
어떤 ‘시선’의 ‘경험’: 이정화 「넋두리의 정치사상」
돌진하는 비밀: 양석일 『죽음은 불꽃처럼』
김시종의 시와 일본어의 ‘미래’
시간의 탈식민지화: 김시종 『화석의 여름』을 읽기 위해

5부 일본어의 미래 2
구로다 기오의 동물지: ‘변경의 에로스’를 둘러싸고
그림자를 짊어진다는 것, 혹은 저항의 번역: 다케우치 요시미 『루쉰』
역사를 다시 쓴다는 것: 다케우치 요시미 「중국의 근대와 일본의 근대」
‘개척자’ 없는 길에 대한 사고: 사카이 나오키 『과거의 목소리』
‘동시대’로서의 한국: 요모타 이누히코 『우리가 ‘타자’인 한국』

6부 이름 붙일 수 없는 열도
도마쓰 쇼메이·이마후쿠 류타 『시간의 섬들』
이마후쿠 류타 『크레올주의』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사와노 마사키 『기억과 반복: 역사에 묻는다』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히라이 겐 『폭력과 소리: 그 정치적 사고로』
가자마 다카시·키스 빈센트·가와구치 가즈야 엮음
『실천하는 섹슈얼리티: 동성애·이성애의 정치학』
니시타니 오사무 『‘테러와의 전쟁’이란 무엇인가: 9·11 이후의 세계』
미나토 오히로와 소시에테 콩트르레타
지넨 세이신 『인류관』
‘샤히드, 100인의 목숨’전
‘시작’의 사이드
종장 상처가 되는 것

옮긴이의 말
테러리즘과 역사수정주의의 욕망에 맞서는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적 사고

제1부 ‘유럽의 해체’에는 칸트, 니체, 하이데거, 레비나스, 들뢰즈, 데리다 등의 텍스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1989년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 1991년 걸프전쟁과 그 연장선상에 놓인 9·11이라는 사태, 아프간·이라크 전쟁 등 전쟁과 테러라는 현실 문제와 마주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칸트의 손」에서 저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인간이란 손이다”라고 답한 칸트의 텍스트를 독해한다. 자연은 인간이 기술적 동물이자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 그리고 도덕적 동물이 되기를 원했고 이러한 ‘자연의 의도’가 새겨져 있는 기관이 ‘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손’은 타자의 신체와 접촉을 거부하는 일에도, 타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일에도, 타자의 소유물을 훔치는 일에도 사용될 수 있다. 거부나 가해, 착취 등의 가능성은 인간의 ‘손’에 주어진 원조나 악수, 애무의 가능성과 동시에 주어져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리즘과 신자유주의의 현대적 위상은 인간의 ‘손’이 지닌 특성에서 인류의 ‘완전한 시민적 결합’까지 전망하는 칸트의 ‘보편사의 이념’과 합치되는지, 상반되는지 되묻는다. 칸트의 텍스트를 통해 세계시민주의적인 여러 국민의 결합이 일국의 패권에 의해 수립될 제국적 세계질서와 양립할 수 없으며, ‘팍스 아메리카나’는 칸트적 영구평화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현재 주어져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역사에 대한 사고를 끊임없이 재개하며 우리의 ‘손’이 지닌 운명 속에서 기술과 윤리의 새로운 관계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촉구한다.
「니체의 내일?」은 1972년 ‘니체의 오늘?’이라는 컬로퀴엄을 실마리로 삼아 20세기 니체 해석사의 전환을 촉구한 거대한 일격이라 할 수 있었던 하이데거의 『니체』와 데리다, 들뢰즈의 논의를 바탕으로 역사수정주의의 욕망과 니체 사상과의 관계, 니체와 민주주의 및 사회주의와의 관계를 검토한다. 이에 이어지는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