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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빅북 두더지의 소원
저자 김상근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7-03-31
정가 67,000원
ISBN 979116094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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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같은 그림책, 『두더지의 소원』
김상근 작가, 『두더지의 고민』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

누구에게나 첫눈은 설레는 일입니다. 이 그림책도 첫눈 오는 날, 어린 두더지가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느꼈던 설렘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문체와 따듯한 색감으로 두더지의 하루를 포근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친구를 둔 채 혼자 버스에 타지 못하고, 눈덩이가 추울까 봐 자신의 모자를 벗어 씌워 주는 두더지의 모습에는 첫눈처럼 순수하고 새하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복하게 눈이 쌓인 겨울을 배경으로 흘러가지만 어린 두더지의 세계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따뜻한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 두더지를 따라가 보세요. 따뜻함과 함께 첫눈 오는 날의 설렘까지 그대로 간직한 그림책입니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순수함

첫눈 오는 날, 집으로 가던 두더지는 작고 하얀 눈덩이를 만납니다. “안녕?” 살짝 코를 대고 인사한다니, 그 귀여운 모습이 참 우리의 주인공다워 또 한 번 두더지의 매력에 빠지고 맙니다. 두더지는 눈덩이에게 조근조근 말을 걸어 봅니다. 속내를 털어놓는 두더지를 보며 눈덩이는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뿐입니다. 눈덩이 친구가 마음에 든 걸까요? 두더지는 친구와 함께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두더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덩이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첫눈이 내린 두더지의 세계에 자리를 잡습니다. 누구든지 눈덩이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세계 말이지요. 눈덩이와 친구라는 두더지의 말에 버스를 운전하는 곰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눈은 눈일 뿐이란다. 결국엔 사라져 버리지” 그 말을 들은 두더지는 눈덩이를 요리조리 만져서 곰처럼 보이게 합니다. 단순한 눈속임이 아니라 그들에게 눈덩이가 진짜 자신의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두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