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는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하며 특별한 독서 경험을 나누게 하고자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을 ‘빅북(big book’으로 만들었습니다. 출력 가능한 최대 사이즈로 만든 빅북은 여러 아이들이 둘러앉아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더욱 편하고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숲 속 재봉사』는 작가가 오랜 시간 소중히 모아 온 조개껍데기, 돌멩이, 말린 꽃잎과 잎사귀 등을 재료로 사용해 만든 그림책입니다.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사물들도 쓰임새를 찾으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재봉사와 숲 속 동물들이 멋진 옷을 입고 신나는 잔치를 벌이는 모습에서 말린 꽃잎과 잎사귀가 드레스, 가방, 구두가 되는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그림과 점토로 만든 입체, 반입체 인형들이 어우러져 멋진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사진 촬영을 통해 꽃과 씨앗, 잎사귀의 섬세함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꽃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듯합니다.
재봉사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꽃잎 그림책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재봉사처럼 모든 재료를 모으고 섬세하게 다듬어 수십 벌의 꽃잎 옷을 만들어냈다. 옷감은 꽃과 잎사귀, 색종이, 단추와 리본은 씨앗과 꽃받침이다. 재봉사가 조심조심 수를 놓듯 바느질을 시작하자 꽃잎은 옷과 소품으로 재탄생한다. 짙은 보랏빛 모란꽃잎은 드레스로 푸른색 수국꽃잎은 시원한 여름치마로 변신한다. 벌레가 갉아먹은 잎사귀까지 나뭇잎 레이스라고 상상하는 작가의 새로운 시각이 재미있다.
작고 평범한 사물들이 멋진 작품으로 변신한 재활용 그림책
작가는 몇 년 동안 모은 조개껍데기와 돌멩이로 숲 속과 바닷속 전경을 완성하고 말린 브로콜리, 안개꽃으로 너른 벌판을 장식했다. 단풍씨앗은 작가의 예리한 눈을 통해 옷걸이, 리본으로 재탄생했다. 작은 씨앗, 돌멩이 하나도 귀하게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생활 속에서 늘 볼 수 있는 평범한 물건이 멋진 작품으로 변신하는 재활용의 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