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악취로 내면의 슬픔을 감춘 스팅크 아저씨
스팅크 아저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노숙자이다. 클로에는 차를 타고 학교에 갈 때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스팅크 아저씨를 보며 어떤 비밀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저씨의 과거에 숨겨져 있을 법한 이야기를 상상하다가 드디어 어느 날,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다. 그런데 풍기는 냄새와는 다르게 스팅크 아저씨의 말투는 당당하고 위엄 있으며 행동에는 기품이 있다! 클로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스팅크 아저씨에게 털어놓고 마을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스팅크 아저씨를 도우며 우정을 쌓는다.
인기를 얻은 스팅크 아저씨와 함께 총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클로에는 스팅크 아저씨가 길을 떠돌며 방랑자로 살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연 스팅크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웃음과 감동의 퍼레이드
독특한 설정과 상상력으로 어린이들을 매료시키는 데이비드 윌리엄스가 이번에는 노숙자와 한 소녀의 우정을 그려 냈다. 더러운 옷차림에 씻지 않아 냄새를 풍기는 노숙자에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클로에는 스팅크 아저씨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어 주었고 스팅크 아저씨는 클로에의 재능을 처음으로 인정해 주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내면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총리, 돈이 많아 외모는 화려하지만 클로에를 괴롭히는 로저문드 등 돈과 권력을 가졌지만 내면의 욕심과 나쁜 마음으로 악취를 풍기는 인간 군상들과 겉은 비록 냄새나는 노숙자이지만 고귀하고 편견 없는 마음을 가진 스팅크 아저씨가 대비되면서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에게 지독한 냄새가 나는 줄 모르는 스팅크 아저씨 때문에 깔깔 웃음이 나다가도 클로에의 외로움에 마음이 따끔거리고 스팅크 아저씨의 슬픈 사연에 눈물이 나는 이 책을 늦게라도 한국어판으로 출간한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스팅크 아저씨로 인해 클로에는 가족과 함께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