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숨겨진 극장 : 식민지 흥행장의 치안과 통속 (양장
저자 이승희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1-02-10
정가 39,000원
ISBN 9791159055799
수량
제1부/ 제도의 방향-법, 시장, 시스템


제1장/ 만세 전, 통제의 기술

1. 최소한의 법적 규정

2. 풍속통제의 근대성과 식민성

3. 기생, 통제의 표적 혹은 재원財源

4. 신/구 흥행의 정치와 1915년

5. 만세 전前


제2장/ 흥행/장 취체의 법령

1. ?취체규칙?의 제정

2. 제국의 표준과 식민지의 공간

3. 사전검열과 현장취체

4. 독립변수의 제어

5. ?취체규칙?을 보완하는 구상들


제3장/ 흥행시장의 세금

1. ‘돈’의 흐름

2. 지방세로서의 흥행세

3. 극장업에 대한 특혜

4. 수수료와 세금의 차이

5. 입장세라는 대중과세

6. 흥행시장의 숨은 손


제4장/ 전시의 동원 시스템

1. 전시통제의 퇴적물

2. 연극통제 시스템의 구축

3. 국민연극의 표류

4. 1944년 ‘결전’의 임계

5. 조선연극의 지체遲滯라는 변수

6. ‘국가’에 대한 감각



제2부/ 공간의 정치-주체, 자본, 극장


제1장/ 소인극의 불온한 군중

1. 소인극의 시대

2. 집회로서의 연극

3. 프로-소인극

4. 신파의 사회주의적 전유

5. 불온한 끼워 팔기

6. 부재하는 현존

7. 공간의 정치학


제2장/ 공공 미디어로서의 극장

1. ‘공회당 겸 극장’

2. 식민지의 도덕경제

3. 문화의 기획, 사상의 취체

4. 대안적 공공 영역의 전변


제3장/ 조선극장의 스캔들

1. 조선극장의 월경

2. 흥행권의 향방, 혹은 시장의 논리

3. 불온한 삐라, 혹은 종족적 정체성

4. 공안을 지키는 갱, 혹은 기도きど문화의 계급

5. 경성 조선인극장의 운명




제4장/ 만담의 탄생

1. ‘신불출
본문 중에서

제 1부

… “?취체규칙?은 일본제국의 표준으로서 인종주의적 취체를 은폐하면서도 이를 탄력적으로 수행케 할 최소한의 법적 규정이었다. 종족적 차이를 염두에 둔 흥행/장 취체는 법령의 최소규정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수행성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취체규칙?의 지시내용이 모호하고 간단할수록, 취체의 수행은 더욱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제2장, 63쪽

… “흥행세 중심의 세제와 극장업에 대한 특혜, 그리고 입장세로 무게중심을 옮겨간 조선총독부의 조세정책은, 재조선 일본인과 일본의 흥행자본에 특혜를 부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그 경제적 효과를 전시체제에 돌입한 국가가 회수해가는 추이를 드러낸다. 전비를 충당하는 재원의 유용성, 그것이 입장세의 본질이었으며 여기가 바로 식민지 조선의 흥행 시장이 도달해야 했던 곳이다.”(제3장, 121쪽


제 2부

… “한편으로 생각하자면 딱히 향유할 만한 대중적인 공연물이 희소한 상황에서 소인극 관람은 ‘굿 보러’ 가는 일에 준하는 놀이문화였는지 모른다. 아니면 소인극의 다양한 주체와 목적만큼 지극히 실용적인 수준에서의 필요였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소인극은 전연 새로운 문화형식이었다. 대중 스스로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문화적 주체의 탄생이었으며, 이들은 소인극 실천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면서 계속해서 구성되는 존재였다. 소인극은 삶의 현장과 연계하고 사회변동을 집단적인 수위에서 반영하여 연극의 공공성을 전면화했다.” (제1장, 177쪽

… “조선인극장 설립은 3·1운동 이후의 사회 분위기에서라면 충분히 계획될 수 있었지만, ‘공회당 겸 극장’의 실현은 일정한 정치의식의 고양과 문화적 욕구 그리고 자본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다. 함흥·청진·원산의 경우, 상업자본이 일정하게 축적된 가운데 반제 및 사회주의의 사상사적 반향과 사회적 실천이 있었기에 그 기획이 실현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공회당 겸 극장’은 공간의 공유관념에 기초한 공적인 문화실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