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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자 쓴 고양이 따로 - 작은걸음 큰걸음 8
저자 오은영
출판사 교학사
출판일 2021-03-05
정가 11,000원
ISBN 978890954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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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를 늘릴까?
우린 서로 처음이야
소원을 들어줘
넌 참 나쁜 아이야
태권도 학원 안 끊어도 돼
나 때문이야?
정이란 과일도 익지
너희는 어른도 크니?
약속대로 해
거짓말쟁이라서 고마워
새아빠를 쫓아 내기 위한 열 살 소녀와 소원 고양이의 비밀스런 동거
고양이와 태권도를 좋아하고, 웬만한 남자 아이들도 쩔쩔매게 만드는 말괄량이 소녀 강희. 어느 날 강희는 엄마에게서 ‘식구를 늘리자’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엄마는 곧 몸집도 크고, 얼굴도 코도 큰 코끼리 아저씨와 재혼을 하고, 세 식구는 한집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강희는 엄마와 자신 사이에 불쑥 끼어든 새아빠가 싫기만 하다. 새아빠가 들어온 뒤로 엄마가 잘 웃는 것도, 뭐든 셋이서 함께 해야 하는 것도 싫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때를 그리워하며 강희는 새아빠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미운 새아빠를 쫓아 낼 수 있을까?
그런 강희 앞에 모자 쓴 고양이 따로가 나타난다. 온몸이 온통 분홍
빛인 따로는 자기를 부른 사람한테만 보이는 잘난척쟁이 소원 고양이!
강희는 따로에게 새아빠를 사라지게 해 달라고 했고, 따로는 조건을
내건다. 규칙을 다섯 번 어기면 소원을 안 들어준다는 것.
까다로운 따로를 돌보며 강희는 차츰 새아빠가 좋아지는데…….

떫은 감이 익어 단감이 되듯 정이 달콤하게 익어 가고
낯선 사람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낯선 사람이 새아빠나 새엄마라면 더욱 그렇다. 강희 역시 처음엔 새아빠를 무조건 미워하며 반감을 나타낸다. 강희에게 새아빠의 존재는 엄마와 단둘이 지켜 온 ‘가족’이라는 단란한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온 침입자에 불과했으니까.
그러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지 서로에 대해 알고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떫은 감이 익어 단감이 되듯 시간이 흐르면서 강희와 새아빠 사이에도 정이 달콤하게 익어 간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빼어난 솜씨로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 가는 새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랫동안 동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