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는 날, 찾게 된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
따뜻한 글과 개성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감성 그림책!
『그래도 넌 보물이야』『봉놋방 손님의 선물』『추성관에서』 등 다수의 동화와 그림책 『흰민들레 소식』으로 어린이 독자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김옥애 작가의 글에 김수연 화가가 그림을 그린 신작 그림책 『이사 가는 날』이 출간되었다.
『이사 가는 날』은 따뜻한 글과 개성적인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진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사소하고 하찮을지 모르지만 또 누군가에는 아주 소중할 수도 있는 것. 하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 이사 가는 날은 그렇게 잊혀진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날인지도 모르겠다. 이 그림책은 그런 이야기다. 이사 가는 날, 찾게 된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의 의미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진한 가족애를 되살려내 일깨워 주는 감성 그림책 말이다.
# 이사 가는 날, 급히 차를 멈추게 한 할머니의 소중한 것!
『이사 가는 날』은 작은 시골 마을의 새벽 풍경을 먼저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날이 밝자 온 마을이 소란스러워진다. 영주네 집이 이사 가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차에 오른 할머니와 아빠와 엄마, 그리고 영주. 이제 새 아파트로 출발하면 된다. 아빠가 “자, 출발!”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할머니가 “잠깐!” 하면서 차에서 내린다. 뭔가 ‘소중한 것’을 두고 왔다는 것이다.
아빠와 엄마는 그게 뭘까 궁금하기만 하다. 얼마나 ‘소중한 것’이기에 저러는 걸까 싶어서 얼른 따라 내린다. 우르르 집으로 몰려간다. 화가는 이 장면에서 할머니가 앞서고, 그 뒤에 영주, 영주 뒤에 아빠, 아빠 뒤에 엄마가 줄줄이 대문을 향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저마다 할머니의 ‘소중한 것’이 뭘까 궁리하며 걸어가는 듯하다. 과연 할머니의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집 안에 잘 보관되어 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이야기를 풀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