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각 시대적 상황과 인물 간의 관계에 근거해 1부 1930-1950년대, 2부는 1960년대, 3부는 1980-1990년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출현’은 최초의 아트디렉터로 이야기되는 알렉세이 브로도비치와 오토 스토치를 다룬다. 브로도비치는 현대적인 편집 다지인과 아트디렉터상을 개척했다는 부분에서, 스토치는 브로도비치를 사사하며 사진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잡지 이야기를 다뤘다.
2부 ‘절정’에는 잡지 황금기의 주역으로 허브 루발린, 조지 루이스, 빌리 플렉하우스, 피터 크냅을 다루었다. 뉴욕파 출신 디자이너 두 명, 독일과 프랑스의 디자이너를 각각 한 명씩 다루었다.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와 그 작업을 통해 1960년대의 특징을 조망했다.
3부 ‘대안’에서는 소위 포스트모던 디자인 맥락에서 언급될 수 있는 테리 존스, 네빌 브로디, 데이비드 카슨, 티보 칼만 디자이너 네 명을 살펴본다. 이들은 활동 시기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침체기에 빠졌던 잡지 디자인을 새롭게 부활시켰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트디렉터의 창의성과 잠재력이 집약된 아트워크의 정수
잡지의 의미와 여전히 우리가 그것을 읽는 이유
잡지는 그 무엇보다 상업적인 매체지만 한편으로는 디자이너의 예술성이 중요시되는 장르다. 하나의 잡지가 지닌 정체성은 그 내용뿐 아니라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판형과 같은 시각적 요소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초창기 수동적으로 레이아웃만을 배치하는 레이아웃맨의 위치에서 벗어나, 디자이너는 편집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잡지를 기획하고 직접 창간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최초의 아트디렉터상을 제시한 디자이너 ‘알렉세이 브로도비치’가 사진가와 편집자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훌륭한 결과물을 직접 증명해보였기 때문이다. 알랙세이 브로도비치와 캐멀 스노, 오토 스토치와 허버트 메이즈, 피터 크냅과 헬렌 라자레프처럼 아트디렉터와 편집자의 긍정적인 협업은 잡지의 성공 요소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된 10인의 잡지와 아트워크는 그 차제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