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변신의 역사 : 늑대인간부터 지킬 박사까지, 신화와 전설과 예술 속 기이한 존재들의 흔적을 따라서
저자 존 B. 카추바
출판사 미래의창
출판일 2021-03-02
정가 16,000원
ISBN 9791197293498
수량
프롤로그: 변신의 세계로 들어서며 7

1. 고대의 변신: 신과 여신으로 숭배하다 27
2. 인간의 변신: 인간, 신이 되다 55
3. 변신 능력에 대하여: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다 81
4. 전설 속 셰이프시프터Ⅰ: 기독교의 지배 속에서도 살아남은 유럽의 요정들 97
5. 전설 속 셰이프시프터Ⅱ: 때로는 자애롭고 때로는 악랄한 세계의 괴물들 123
6. 늑대인간: 인간의 동물적 본능이 폭발하다 157
7. 뱀파이어: 금기를 어기고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오다 193
8. 변신으로 얻은 자유: 셰이프시프터가 되어 진짜 나를 찾다 229
9. 대중문화 속 셰이프시프터: 그 신비로운 존재들은 어떻게 재탄생되었다 257
10. 마지막 변신: 앞으로도 계속될 셰이프시프터들의 이야기 303

감사의 말 309
주 312
참고문헌 316
도판 출처 319
수만 년 전 동굴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괴물들의 이야기
우리는 왜 그들을 만들어냈을까?

프랑스 남서부의 아리에주에는 ‘트루아프레르(세 형제’ 동굴이라고 불리는 아주 오래된 동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5천 년 전 이 동굴에 살던 사람들은 동굴의 벽에 다양한 그림들을 남겼다. 그중에는 머리와 몸통은 수사슴이고 팔다리는 인간인 반인반수의 형상도 있다. 이 괴물의 존재는 무척 흥미롭다.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 즉 모습을 바꾸는 존재를 믿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간과 동물이 섞인 괴물은 트루아프레르 동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선사시대 유적에서 종종 발견된다.
선사시대의 인간들은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이어나갔다. 이때 사냥은 필수적이지만 중요한 활동이었다. 그런데 과거에는 동물이 인간보다 더 영리하고, 더 강인하며, 더 빨랐다. 때문에 선사시대 사냥꾼들은 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런데 만약 사냥꾼이 사자나 곰, 늑대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만 된다면 인간은 피식자가 아닌 포식자가 되어 사냥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대의 셰이프시프터는 동경과 욕망, 숭배와 공포에서 태어났다.

매력적이거나 잔혹하거나,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기이한 신화와 전설들

고대의 셰이프시프터는 주로 신이나 신의 대리인(무속인, 샤먼 등에 의해 행해졌다. 변신 능력은 신의 전유물이었으며 평범하고 나약한 인간들은 신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성(神性을 향한 인간의 도전이 계속되었고 일부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마녀나 마법사, 주술사 등이 변신 능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을 통한다면 평범한 사람들도 외적·내적 셰이프시프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못되고 흉측한 요괴나 정령이 어떤 인간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동물이나 물건으로 바꿔놓는 이야기들이 속속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