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록 싸움
2 찢어진 운동화
3 더 진짜인 척
4 우울하기 짝이 없는 날
5 엄마의 짜장면
6 송별 파티
7 진실 게임
8 겨울 특별 메뉴, 짬뽕
9 확률상 진짜
10 리허설
11 봉구야, 파이팅!
에필로그
◆ ‘짜장면 영재’의 탄생
‘절대미각’이라 불리며 중국집 진짜루의 짜장 맛을 이어 가고 있는 봉구. 「복제인간 윤봉구」 시리즈에서 ‘인간 복제’ 못지않게 중요한 키워드는 ‘짜장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1권부터 5권까지 짜장면을 빼놓고는 전개가 되지 않는다. 봉구의 일상과 꿈은 곧 짜장면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막연히 최고의 짜장면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만 생각해 오던 봉구는 『복제인간 윤봉구 4. 위기의 연속』에서 진짜 장래 목표를 고민해 보게 되고, 꿈속에서 어른이 된 자신이 진짜루에 있는 모습을 보고 이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TV 프로그램 「골목 요리왕」 출연을 결정한 봉구는 사전 인터뷰 질문에 답하면서,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자신의 마음과 꿈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얻는다.
“열한 살 때 진짜루 짜장 맛을 보고 한입에 반했어요. 바로 이거다! 나도 이런 짜장면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수련하게 해 달라고 빌었죠.”
“솔직히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재밌으니까요. 재밌으니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게 저에게 그렇게 재밌는 일이 아니었다면 벌써 옛날에 그만뒀을 거예요. 양파가 익어 가는 냄새, 춘장이 볶아지는 냄새를 맡으면 심장이 막 두근거려요. 언제나. 매일요.”
_ 본문에서
봉구는 이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절대미각’에 이어 ‘짜장면 영재’라는 별명을 하나 더 얻게 된다. 어느 차가운 실험실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이 아이는, 자라면서 짜장면을 좋아하게 되고, 그 맛을 남다르게 따질 줄 알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중국집 ‘진짜루’에서, 회장님의 짜장 맛을 보고 ‘짜장면 영재’로 ‘태어났다.’
봉구의 꿈은 이때부터 자라나기 시작했다. 「복제인간 윤봉구」는 복제인간 소년의 정체성 고민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윤봉구와 짜장면, 윤봉구와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 나의 형, 나의 원본
‘복제본’인 봉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원본’, 바로 봉구의 형 민구다. 「복제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