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자리에 오른 사람도 나 같은 실수를 한 적이 있을까?’ 있다, 그것도 제대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25명의 여성, 뒤에 올 여성들을 위해 최악의 실수를 공개하다
오늘날 여성들은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건설적으로 내세우고, 더 많이 묻고 요구하고,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잘 잡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런데 일하는 여성을 위한 많은 조언과 담론 속에서도 잘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가 있다. ‘일하다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이다. 하버드대학교, 듀크대학교 등 여러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많은 여성이 실수하거나 잘못해서는 안 된다는 암시를 받으며 자라며, 그 결과 여성은 실수와 실패를 남성보다 더 두려워하며 홀로 버틴다고 한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는 길이 아니라 성장의 필수 과정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라는 막연한 조언은 각자의 현실에 닿지 못하기 일쑤다. 일단 실수에서 배운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일을 시작하면서 실패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실수를 하면 때로 한없이 괴로운 기분에 빠져서 다시 일어서기가 어렵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 실수 사례를 접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있다. 저자는 여러 여성 리더십 강연에서 많은 여성 명사들을 만났지만,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실수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진단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성찰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진짜 실수했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그 효과를 직접 경험했다. 일례로 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학내 강연에서 중도 포기한 일화를 이야기하자 학생들은 매료되어 자리를 뜨지 못했다. 또 어느 교수가 논문들을 거절당한 이야기를 털어놓자 학생들의 얼굴에 반가운 놀라움이 피어났다. 이 강연에 참가한 여학생들은 존경하는 사람이 좌절과 실수 이야기를 털어놓는 데서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 일련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사회 초년생 여성들이 명사들의 성공담보다는 불안, 좌절, 수치심 등이 엉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