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다문화 시대의 한국문학
2장 결혼이주여성 제재 소설의 유형 분류
1. 서론
2. 결혼이주여성의 등장 배경
3. 한국 사회로부터 주변화되는 결혼이주여성
1 극단적 주변화의 방식-살인, 자살, 출국
2 주변화에 맞서는 작은 탈주선들
4. 한국 사회로 동화되기의 (불가능성
5. 분리의 시도와 실패
6. 통합의 가능성
7. 결론
3장 한국인과 이주노동자의 관계양상
1. 다문화 시대
2. 이주노동자의 주변화
3. 이주노동자의 분리
4. 이주노동자의 동화
5.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의 보편성 강조
6. 이주노동자의 고유성과 보편성에 대한 인정
7. 이주노동자를 형상화하는 다섯 가지 유형
4장 한국소설과 탈북자
1. 서론
2. 디아스포라의 대표형상
3. 남북한을 바라보는 복합적 시각
1 북한 사회에 대한 비판과 향수
2 남한 사회에 대한 비판
4. 윤리와 행동
5. 다양한 시각의 작품들
5장 외국의 한국인들
1. 넘을 수 없는 장벽 앞에 선 한국인들
2. 세 사람이 함께 하는 번역 작업
3. 우리를 되비춰주는 거울
4.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고향의 명암
5. 결론
6장 지구적 과제의 소설적 형상화
1. 탈국경의 상상력
2. 지구적 생태환경의 위기
3. 폭력의 일상화 혹은 지구화
4. ‘세계에 대한 상상’으로서의 소설
5. 결론
7장 다문화 시대의 (탈민족주의적 역사소설
1. 역사소설과 Nation-State
2. 공동체의 굿판과 연대의 집
3. 내셔널 히스토리로서의 역사소설
4. 분열하는 일본, 부활하는 일
오늘날 우리에게 ‘다문화’라는 단어는 더는 낯선 것이 되지 못한다. 그렇지만 피부로 와 닿는 것 역시도 아니다. <다문화 시대의 한국소설 읽기>(소명출판, 2015는 소설이라는 친숙한 형식을 통해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다문화 시대를 고찰한다. 그 내용은 결코 녹록지만은 않다.
네이션(nation을 넘어서
세계 시장 안에서의 자본과 노동력의 탈국경적인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면서, 이주민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존재를 못 본 척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한국문학에서도 민족이라는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문학은 더이상 네이션(nation이라는 범주로만 포괄할 수 없게 됐다.
이 책에서 ‘다문화’라는 용어는 인종적.민족적.문화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증대하고 있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핵심적인 특징을 기술하기 위한 가치중립적 용어로 사용되었다. 성급히 ‘다문화’와 ‘다문화주의’를 하나로 생각하지는 않아야 한다. 오늘날 다문화주의는 본래의 긍정적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하였으며, 한 사회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집단들을 분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시대는 순혈주의적 단일민족신화에 사로잡힌 한국인들에게 민족적 정체성을 재고하도록 요구한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태어난 혼혈아들부터 결혼이주여성에 이르기까지 다문화는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다.
다문화 시대의 다양한 이주민의 모습
저자는 2000년대 이후 다문화소설을 분석하면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탈북자들이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들에서 한국인이 이주민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하게 타자화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타자화 이외에도 다른 관계 맺기의 태도도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4장에서는 200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이주민(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을 형상화한 소설들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