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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발견 : 한국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발견하고 있는가
저자 라종일 김현진 현종희
출판사 루아크
출판일 2021-03-01
정가 17,500원
ISBN 979118829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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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책을 펴내며

1부 발견된 한국, 발견한 세계
다시 만난 세계
그라운드 제로: 모든 것을 파괴한 전쟁
나라를 찾았는데 왜 기쁘지 않나: 실패의 기록
한강에 이런 기적이: 근대를 향한 노력
쓰레기통에도 장미는 피는가: 민주화의 모범 국가
당신의 가정은 얼마나 민주적입니까: 사회의 민주화
문화예술과 교육
가깝지만 먼
완성되는 근대
한국의 발견

2부 현실과 이상,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그때는 외로우셨을까요, 아니면 표표히 자유로우셨을까요?
제겐 한국이 훨씬 강렬한 현실이었습니다
한국은 미국이라는 현실의 어설픈 반영이었을까요?
우리가 쳐다보던 세상에도 문제는 가득했습니다
저 말고도 정신이 아픈 여성이 한국에 아주 많았을 거예요
사람은 선과 악 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선생님과 저의 계급 차이일까요?
정말 독한 사람이란 누구일까요?
한국 발견하기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우리를 ‘동지’로 여겼는지 묻고 싶습니다
귀한 아이, 천한 아이가 따로 있을까요?
저의 천박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대로더군요
반드시 즐거움을 나눌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국은 오늘, 자신을 발견하는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의 발견’은 곧 ‘세계의 발견’이다

코로나사태는 ‘한국 발견하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우리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선진국 콤플렉스’는 ‘선진국들이 과연 인류 차원의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해왔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라는 의심 속에서 차츰 무너져내리고 있다. 따라가야 할 기준점이 사라진, 우리가 바라보던 곳이 더이상 우리가 올라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많은 이가 알게 되면서 한국은 ‘다른 이들이 만들어낸 세계’가 아닌 ‘자신만의 세계’를 더욱 갈구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선진국인가? 최근 코로나19 방역에 어느 정도 선방하면서 이런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답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 답은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몫입니다. 단지 최근 사태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발전은 우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그동안 풀지 못한 숙제처럼 끈질기게 마음에 지니고 있던 집념, ‘선진국이 무엇이며 선진국은 어떻게 되는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 새로운 장 앞에 선 한국에게는 선진국의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라종일 교수는 선진국, 곧 시대를 주도하는 어느 ‘세계’를 정의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인간상을 내놓을 수 있고 그것을 실현하는 나라가 곧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나라, 선진국이라는 것이다.

“한 시대를 선도하는 나라 혹은 문명을 선도하는 선진국이란, 근본적으로 사람에 관한 새로운 이해 혹은 인류 차원에서 큰 호소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인간의 상(像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실현하는 나라라고 저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세 초 유럽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은 또 하나의 세계를 발견하기 위한 모험의 항해를 하고 있을까? 이 책 《한국의 발견》은 ‘우리만의 세계’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볼 기회를 준다.

“‘한국의 발견’은 무릇 ‘세계의 발견’이어야 합니다. … 세계의 발견은 근세 초 구라파인들의 모험적인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