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폭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세계의 지성들이 답하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자살폭탄·총격 사건 등 수많은 폭력이 있어왔다. 런던, 파리, 앙카라 등 먼 곳에서 벌어지는 테러소식은 우리에게도 일상적인 뉴스가 되었다. 전 세계가 폭력에 대한 공포로 휩싸인 지금,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사유했던 세계 지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폭력이 왜 일어나는지, 어떤 환경에서 일어나는지, 폭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에 폭력을 주제로 한 글을 기고해온 저널리스트 브래드 에번스를 비롯하여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악의 평범성》, 프랑스 식민 지배하에서 인종 차별을 겪었던 정신의학자 프란츠 파농(《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브라질의 교육학자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질문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 파울루 프레이리(《페다고지》,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는지를 통찰한 철학자 미셸 푸코(《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동양에 대한 서양인들의 왜곡과 선입견을 다룬 에드워드 사이드(《오리엔탈리즘》, 폭력적 이미지의 반복적 노출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수전 손택(《타인의 고통》, 여론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다룬 노엄 촘스키(《여론 조작》, 폭력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정치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주디스 버틀러(《불확실한 삶》, 주권의 문제를 정치철학의 중심 주제로 다룬 미학자 조르조 아감벤(《호모 사케르》.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교육학자, 작가 들의 비평을 통해 폭력의 현상 뒤에 가려진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문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