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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적 말숙 - 큰곰자리 54
저자 김유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1-02-18
정가 10,000원
ISBN 9791158362188
수량
1. 말똥이 말숙이 · 4
2. 큰소리 뻥뻥 · 16
3. 무지막지 힘자랑 · 28
4. 한 고개 넘고 · 40
5. 두 고개 넘고 · 52
6. 세 고개 넘고 · 64
7. 천하무적 말숙이 · 80
천하무적 말숙이가 돌아왔다!
김유 작가의 전작 《겁보 만보》를 재미있게 본 어린이들이라면 말숙이의 귀환이 더없이 반가울 것입니다. 《겁보 만보》의 마지막 장면에서 갈림길에 섰던 말숙이가 왜 그 길에 서게 되었는지, 그 길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드디어 알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전작에서 이미 눈치를 챈 독자도 있을 테지만, 말숙이는 타인과 관계 맺는 일에 몹시 서툰 아이입니다. 저보다 힘이 센 오빠들에게는 이죽야죽 약을 올려 대다 미움을 사고, 저보다 힘이 약한 친구들은 무조건 힘으로 누르려다 외려 따돌림을 당하고 맙니다. 말숙이라고 오빠들이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구하는 방법을 잘못 배운 탓에 바로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말숙이도 처음부터 오빠들에게 밉살맞게 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작고 약하게 태어난 막내가 쑥쑥 잘 크는 게 그저 대견해 무조건 말숙이만 싸고돈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을 테지요. 오빠들 입장에서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해 버린 막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 테고요. 말숙이는 그런 오빠들 속도 모르고 저랑 놀아 주지 않는 오빠들의 관심을 끌려고 오히려 더 미운 짓을 해 댔을 게 뻔합니다. 말숙이네처럼 다섯이나 되지 않더라도 형제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오빠들과 부딪치며 예쁜 짓보다는 미운 짓으로 관심을 끄는 데 익숙해져 버린 말숙이가 친구 관계라고 원만할 리 없습니다. 곱게 같이 놀자고 하면 될 것을 다짜고짜 으름장부터 놓고,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심통을 부리기 일쑤입니다. 늘 저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만보가 온 동네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꼴도 참고 봐줄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의 절대적인 비호 속에 자란 탓에 배려하거나 양보하거나 타협하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으니 그럴 밖에요.
만보에게 세상으로 한 발짝 걸어 나갈 용기를 준 고갯길은 말숙이에게도 거칠고 딱딱한 심술딱지를 떼어 버리고 진정한 천하무적으로 거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