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8
제1장 너는 나의 비타민
올림 사랑 … 11
다섯 손가락 가족 … 13
립스틱 짙게 바르고 … 15
구르기 선수 … 18
내가내가 병 … 21
비타민 … 24
우리가 만난 날 … 27
동생이 필요해 … 30
내가 피자 요리사 … 33
엄마가 뿔났다 … 36
그녀는 예뻤다 … 39
당신이 잠든 사이 … 42
엄마는 신데렐라 … 45
제2장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너
단단한 엄마 … 49
정우 콘서트 … 52
앵무새 길들이기 … 55
동물의 왕국 … 58
옛날 옛날에 … 61
밤이면 밤마다 … 64
거울아 거울아 … 66
세상은 요지경 … 69
하나를 알려주면 다섯을 안다 … 71
시선 … 74
엄마 이름은 … 76
제3장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궁디팡팡 … 79
애벌레 새우깡 … 81
모죽 … 84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 87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 … 90
마이크 … 92
숙제 … 96
장수풍뎅이와 나무 … 99
육아맘 3년이면 … 102
엄마의 엄마 … 105
함께하는 밥상 … 109
밴드 … 114
제4장 천고마비의 육아
잘 자요 … 118
자아성찰 … 121
정 많은 아이 … 124
휴대폰 무음처럼 … 128
마지막 일격 … 130
천국과 지옥 … 133
목욕탕의 눈물 … 136
분리 불안 … 139
엄마, 아프지 마 … 142
화 마일리지 … 145
배 속에 아기 있다 … 148
요즘 애들 … 152
데칼코마니 … 155
에필로그 … 159
▶ 초보 엄마들을 위한 책
아이가 떼쓰고 고집 부리는데 두 손, 두 발 다 들어 지쳐갈 무렵, 정우를 뱃속에 품고 있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빨리 방 빼길 바라며 무거워진 몸을 뒤뚱이면서 허리를 잡고 다녔었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아이를 다시 뱃속으로 넣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이를 키워 본 엄마라면 정말 많이 생각했을 상상이다.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로 하나가 된다면, 여자들은 임신과 출산 이야기로 하나가 된다. 더군다나 엄마들의 나이 상관없이 아이의 개월 수에 따라 동지애가 형성된다. 임신했을 때부터 이야기하자면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현상을 감히 누가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할 수는 있겠으나 호르몬의 변화, 내 몸의 변화 등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신기하며 무섭기까지 했다. 입덧, 허리 통증, 소화불량, 빈혈, 우울, 등 불편한 점이 100가지가 넘는다. 이것을 자그마치 열 달. 그럼 열 달 뒤에는 그럼 좀 나아질까? 임신 이야기보다 출산 이야기로 더 열띤 토론이 오간다. 내가 제일 힘들었다는 군대 생활. 내가 제일 힘들게 분만했다는 출산.
출산 후에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젖 물리기부터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아기띠 하고 재우기, 이유식 만들기, 코 흡입기로 콧물 빼주기, 키즈카페 가기 등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들을 경험해야 한다. 또 요즘 육아용품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이유식만 시작하려 해도 용품들이 너무나도 다양해서 선뜻 초보 엄마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되어 곤히 자는 시간에 엄마들은 내려오는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검색한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을. 아니 어찌 보면 나에게 필요한 용품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한 여성에서 점점 더 다크 서클 깊은 엄마로 변한다. 본연의 나에서 이제는 할인매장의 원 플러스 원이 되어 가는 것이다.
아내 역할도, 며느리 역할도, 엄마 역할도 모두 다 처음인데 갑자기 한 번에 1인 3역. 아니, 여기다 직장까지 다닌다면 1인 4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