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을 바라보는 내 마음 바꾸기
호랑이 호는 주주를 이끌어 놀이처럼 걱정 상자를 해결해 갑니다. 걱정 상자를 해결하는 맨 처음 방법은 커다란 새총에 걸어 날리는 것입니다. 새총을 타고 슈우우웅 날아간 걱정 상자는 언덕 저 멀리에 툭 떨어집니다. 그러자 호가 말합니다. “주주, 어때? 작아 보이지?” 조금 전까지 마음을 짓누르던 커다란 걱정이 작아져 버린 것입니다.
호는 이런 식으로 걱정 상자를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걱정 상자를 예쁘게 색칠해서 다르게 보이게 하고, 새가 낚아채 가도록 가만히 두고 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걱정 상자를 없애는 진짜 방법은 걱정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실제로 걱정은 한 순간에 사라지거나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거리 앞에서 내가 얼마나 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지, 얼마나 더 강한 의지를 지니는지에 따라 걱정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작가는 걱정거리 앞에 움츠려 있기보다는 여유롭고 당당하게 걱정을 헤쳐 나가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아!, 잘될 거야!, 할 수 있어!, 나도 그래! 사랑해!, 끝!’ 같은 한마디 말로 당차게 걱정을 이겨 내도록 용기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 함께 걱정하기
이 책의 주인공 도마뱀 주주는 걱정이 많지만, 참 행운아이기도 합니다. 호 같은 든든한 친구가 옆에서 함께 걱정을 풀어 가도록 도와 주니까요. 옛말에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걱정 역시 슬픔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함께 나누면 힘이 됩니다. 보통 자기 일은 스스로 풀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거리를 두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 주변 친구에게 걱정을 이야기하다 보면, 미처 몰랐던 문제를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고, 친구에게 조언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호는 주주의 걱정을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 줍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