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라이프의 여섯 초상
: 장, 에밀리, 마르탱, 가비, 티에리, 크리스텔은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즉, ‘고-모빌리티적’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 ‘고-모빌리티적’ 생활 방식 이해하기, 그리고 개인 생활, 직장 생활, 이동 사이에서 균형 잡기
정치적 구상
: ‘고-모빌리티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 그리고 그런 사람이 삶을 더 용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저자에 대하여
고-모빌리티는 멀리 있지 않다
이 그래픽노블에 등장하는 여섯 사람은 완전히 허구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2006년과 2012년 수집한 유럽 6개국의 통계자료와 연구자들이 인터뷰한 2천여 명의 생활 방식과 견해를 6명의 라이프 스타일로 분류하여 재현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 상당수 노동자들을 대변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일을 하기 위한 노동에 시간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이들의 개인적 경험이 ‘고-모빌리티’라는 특정한 생활 방식을 만들어 낸다.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는데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있을까? 직장에 다니면서 고향에 살 수는 없을까? 새로 마련한 집에서 살려면 몇 시간씩 통근해야 할까? 결국 일자리 구하기란 고-모빌리티 생활 방식을 수용하는 것일까?
장거리 출퇴근자가 촉발한 사회적 과제
이동에 많은 시간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이동하든, 그 이동 시간이 우리의 개인적 경험과 생활 방식을 구성한다는 뜻이다. 고-모빌리티 업무는 시간 및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 준다. 일과 개인의 삶 간의 균형 찾기는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선 ‘이동과 (우리 사회적·개인적 삶’의 관계를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임을 보여 준다. 그래픽노블 뒤에 이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치적 구상>은 고-모빌리티 개인들의 조건과 경험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과, 고-모빌리티 시대 젠더·네트워크·경제 분야의 새로운 정치적 과제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