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문학은 인생에 왜 필요할까
문제의 중요성 | 흥미로움이라는 것 | interest | 경험 | 독자가 작품에서 받아들이는 것 | 가장 충만한 인생 | 요약
2장 뛰어난 문학이란 어떤 것일까
뛰어난 문학 | 참신함 | 성실함 | 명쾌함 | 문학과 도덕 | 요약
3장 대중문학에 대해
대중문학 연구의 필요성 | 진정한 문학과 통속문학과의 차이 | 직업작가의 발생과 대중문학의 탄생 | 프랑스 대중문학 | 일본 대중문학의 발생 | 대중문학이 유행한 까닭 | 전망 | 요약
4장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몰사회적 문학관 | 예술을 위한 예술 | 문학교육 | 문학의 여러 장르 | 근대소설의 기본적 성격 | 독서 기준화의 필요성 | 문학필독서 리스트 | 요약
5장 『안나 카레리나』 독서회
독서회를 여는 이유 | 번역을 통한 문학작품 감상 | 본질보다 존재를 | 묘사 문체의 감상 | 묘사와 추상 | 앞뒤 조응의 문제 | 평범하기에 비범한 진실 | 안나의 파멸 과정 | 안나의 세계와 레빈의 세계가 대립하다 | 레빈의 정신적 고뇌 | 레닌의 톨스토이론 | 무한 공간과 둥근 천장
부록-세계 근대소설 50선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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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통한 문학교육의 방향 제시
구와바라 다케오는 저자 서문에서 학생, 노동조합원, 다음 세대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처럼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문학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고민해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문학교육이라는 측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저자는 일본의 근대문학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순문학의 발달 대신 통속적인 일본의 대중문학의 성황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일본의 민중을 기쁘게 했고’, ‘천황 중심적 군국주의와 그 하위에 존재하는 서민의 현실 긍정적 삶의 방식’이 일본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기 때문(121P이라고 밝힌다. 또한 ‘인간이란 진보나 개혁에 전망이 보이지 않을 때, 오히려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화려하고 몽상적 세계를 반기기 마련’(122~123P이라고 하면서 20세기 초 일본 사회의 전개 과정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며, 전후의 일본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사과나 반성과 먼 일본의 정치인들과 달리 이런 대목이 그의 저작을 읽게 만드는 덕목이라 본다.
통속문학에 빠져든 일반 민중에 대한 지식인의 무관심은 문학교육 결여를 가져왔고, 이는 지식인이 저항심을 내팽개치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저항의 첫 번째 수단은 바로 학교 교육이기 때문에, 올바른 비평에 의한 대중들이 즐기는 문학 자체의 질적 향상과 명작에 대한 독서법의 교육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았다.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은 출판관계자, 작가, 독자, 비평가의 공동 책임이라는 것이다.
구와바라 다케오는 ‘뛰어난 문학’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경험시켜, 기존 사고 체계에 거대한 울림을 부여하며 미래에 대한 우리의 존재 양식을 단련시키는, 우리를 변혁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정확하면서도 풍요롭게 읽을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일종의 독서 기준화 방안을 제시했다. 무조건 읽으라는 강압적이고 통제적 목록이 아니라, 뛰어나고 구체적인 목록을 공유하면서 안정적으로 되면 독립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