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달콤한 순간, 아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잠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하고 비몽사몽 중에, 아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조금이라도 더 자길 바랄 겁니다.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는 것이 버거운 순간이다 보니, 누군가 자기를 씻겨 주거나, 침대에 누운 채로 학교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게 되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 가면 평소에 좋아하던 아이가 자기를 보고 웃어 주고, 어렵기만 하던 수학 문제가 척척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듯 《일어나기 싫어》에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간절하게 원하는 크고 작은 소망들이 담겨 있습니다.
평소 원하던 모든 것이 이뤄지는 하루, 이 하루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이른 다음 처음으로 돌아가 각 장면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 이야기가 간절한 소망을 담은 판타지라는 단서가 곳곳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짧고 달콤한 순간이 끝나면 어쩔 수 없이 현실의 아침이 밝는다 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소망은 변함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