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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도 곱슬곱슬 파마해 줘! - 1970 생활문화 (양장
저자 김정
출판사 밝은미래
출판일 2020-12-10
정가 14,000원
ISBN 97889654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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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특징 ◆

우리를 변신시켜 주는 마술 가게, 미장원
지금은 미용실에 가면 파마 기계도 여러 가지고, 머리색도 원하는대로 알록달록하게 바꿀 수 있다. 긴 머리를 짧은 커트머리로, 생머리를 꼬부랑 파마 머리로, 검정 머리를 노랑 머리로, 마술 같은 변신이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지금처럼 미장원이 흔하지도 않았고, 머리 모양을 바꾸는 도구도 많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엄마들은 아줌마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뽀글이 파마’를 했다. 짧게, 빠글거릴수록 오래가고 손질이 간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선미는, 미장원을 하는 엄마 덕에 파마머리를 한 숙경이가 부럽기만 하다. 자신도 굽실굽실한 파마머리를 하면 예쁠 것만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부분 어린이들의 머리는 집에서 잘라 주었다. 남자애들은 바가지를 씌워 그 모양대로 자르기가 일쑤였고, 여자 아이들도 바가지를 씌워 앞머리를 나란히 자르고, 길게 뻗은 머리들을 대충 다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시절 파마머리는 마술 같은 일이었고, 멋지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은 당시 예뻐지고 싶고, 미장원에 가서 멋진 파마를 하고 싶은 선미의 시선으로 당시의 풍경, 특히 미장원의 푸경과 당시의 머리 모양, 패션 등을 잘 그려내고 있다.

미장원 놀이의 추억
어릴 때 언니나 누나가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한다고 머리를 돌돌 말려 본 추억이 많이 있을 것이다. 미장원 놀이는 보통 동생들한테 이뤄졌다. ‘예쁘게 해 줄게!’, ‘멋지게 해 줄게!’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지만, 언제나 만족스런 결과는 이뤄지지 않는다.
『나도 곱슬곱슬 파마해 줘!』의 주인공 선미도 마찬가지다. 선미는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하고 싶지만, 엄마에게 떼를 써도 안 된다고만 한다. 선미는 아쉬운 마음에 언니 선희를 졸라 미장원 놀이를 한다. 언니 선희는 걱정 말라며, 가위를 진짜 들고 자르기 시작한다. 멋진 커트를 예상했지만 삐뚤빼뚤 이상해진 머리. 선미가 울상을 짓자 이번에는 파마를 해 준다며 젓가락